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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산업-예술’ 공존 꿈꾸는 문래창작촌…집진기 설치 지원 등 지자체 협력 가세

서울시청·영등포구청…“문래동의 재탄생을 응원합니다”

[산업일보]
철공소의 요람, ‘문래동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문래창작촌’이라는 이름 아래, 이제는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중소 철공소와 예술인의 작업실. 이들의 안전한 공존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의 역사는 1930년대 들어선 방직공장 단지로부터 시작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물레들로 분주했던 문래동의 터전은 30년 후인 1960년대에 들어서며 철공소들로 메워지기 시작했다. 우람찬 쇳소리가 가득했던 문래동의 모습은 현재 사뭇 다르다.

1990년대 찾아온 IMF 외환위기와, 도시산업시설 시외 이주정책 등으로 인해 다수의 문래동 내 철공소는 도시 외곽으로 이전돼야만 했다. 텅 비어버린 문래동을 찾은 사람은 본래 철공인과 ‘창작’, ‘생산’이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던 예술인이었다.

현재 문래동은 철공소와 예술인을 넘어, 창업가들의 새 터전으로까지 자리하고 있다. 일명 ‘핫한’ 레스토랑과 펍, 카페가 가득한 문래창작촌은 SNS에서는 이미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서로 같은 듯 다른 성격을 지닌 철공인과 예술인, 그리고 창업가들. 이들 간의 잡음 없는 완전한 공존을 도모하기 위해 지자체가 나섰다.

‘산업-예술’ 공존 꿈꾸는 문래창작촌…집진기 설치 지원 등 지자체 협력 가세

영등포구청, 쾌적한 환경 위한 집진기 설치 지원
서울시 영등포구는 문래동 일대 기계·금속 사업장에 집진기 설치를 장려하기 위한 ‘2020 문래기계금속 집적지 집진기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집진기란 공기 중의 먼지를 모으는 기계로, 기계 및 금속 제조 시 발생하는 분진과 오일 등을 제거하는 일종의 산업형 공기청정기다.

영등포구청 도시재생과의 민경록 주무관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문래창작촌 일대에서 월 평균 4건의 먼지 등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돼왔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도시재생워크숍 등을 개최해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소공인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이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집진기 설치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라고 사업 추진 계기를 설명했다.

해당 지원 사업에는 총 1억8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영등포구 문래 기계금속 집적지 내 소재한 기계금속 사업장 중, 대표 포함 5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한 사업장 당 최대 210만 원(자부담 10%)이 지원되며, 이를 통해 총 90여 개의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8일까지로 여유롭다. 민 주무관은 “기간을 짧게 정하면 신청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최대한 많은 분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넉넉히 했다”라고 했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민 주무관은 “최근 문래창작촌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변 기계금속 공장지대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며 “집진기 설치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산업-예술’ 공존 꿈꾸는 문래창작촌…집진기 설치 지원 등 지자체 협력 가세

서울시청, 문래창작촌의 개성 돋보일 ‘특별한 길’ 만든다
문래창작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영등포구 문래동을 창업과 예술 산업의 메카로 재탄생시킨다는 포부 아래 서울시는 지난 2월 ‘영등포·문래동 일대 ‘특화가로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의 대상 지역은 ▲영등포역~대선제분 일대(745m)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산업 밀집지(1955m) ▲경인로(영등포역~도림천 구간 1418m)의 세 곳이다. 가장 긴 대상 지역이 문래동 일대인 만큼 해당 사업을 향한 문래창작촌 관계자들의 관심이 크다.

서울시청 도시활성화과의 김종훈 주무관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계금속 공장과 예술촌이 혼재된 지역 특성상 물리적으로, 또 심리적으로도 보행이 불편하고 각 거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데에 장애로 작용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도시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현황과 특색에 맞는 특화가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화가로 조성사업을 통해 문래창작촌 일대에는 지역 특색에 맞는 디자인 거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조성가로에 인접한 건축물의 입면과 간판 또한 보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로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지역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법이다. 김 주무관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지역 경제 생태계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기에, 단순히 재생사업만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어렵다”라며 “구성원 개개인의 협력과 협치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리는 바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특화가로 조성 사업과 관련한 창의적인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공모를 열었다. 총 83개의 전체 참가팀 중 수상한 10개 팀의 아이디어는 실제 특화가로 기본 구상과 설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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