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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주목한 한국기계거래소, 코로나19 직격탄 피했다

코로나19에 비대면 및 중고기계 선호 현상…KOMAX, 이 기회 잡을까

[산업일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전 세계 산업계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흡사 오프라인은 울고, 온라인은 웃기 시작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격이다.

교육계는 온라인 개학을, 요식업계는 배달 앱을, 기업체는 재택근무를 코로나19 대응 카드로 내밀었다.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비대면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사회 전반에서 이제서야 “온라인 시장이 답”이라고 외치는 듯하다.

사실, 글로벌 시장의 대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지는 이미 오래 전일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치기 전부터 오프라인에서 한계를 맞이한 국내외 유통업계는 사업 구조를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전개해 왔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아마존(Amazon)이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기업에 안기는 공포를 뜻하는 신조어인 ‘아마존 효과’의 등장도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를 방증한다.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주목한 한국기계거래소, 코로나19 직격탄 피했다
한국기계거래소(KOMAX) 전경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온라인 체계 구축에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업계는 이번 코로나19가 몰고 온 태풍에도 휘청거림이 적은 모습을 보였다. 중고기계 경매 업무를 진행하는 한국기계거래소(KOMAX)의 선구적인 판단도 좋은 선례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한국기계거래소의 중고기계 경매는 본래 현장 경매와 인터넷 경매로 나눠 진행돼 왔다. 현장 경매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에, 인터넷 경매는 이를 제외한 홀수주의 목요일에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한국기계거래소는 온라인에 주목하는 업계 트렌드를 따라 모든 경매를 인터넷 경매로 돌렸다.

한국기계거래소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2019년 10월 중순부터 모든 경매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건의 입출고에는 영향을 받는 편이지만, 미리 갖춰놓은 온라인 체계 덕분에 전반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둘째 주, 한국기계거래소의 인터넷 경매(106회) 낙찰률은 22.5%에 달했다. 현장 경매로 진행됐던 지난해 3월 둘째 주 경매(72회)의 낙찰률인 3.9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로 맞이한 경제 위기에, 신품보다 중고를 선호하는 소비 심리도 ‘온라인 중고기계 경매’에 기회 요인이 돼줄 것으로 사료된다.

한국기계거래소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확인한 후, 담당자를 배정해 물건이 있는 창고에서 직접 확인 후 당사자들끼리 후 협상을 진행하거나 조건에 맞춰 낙찰하는 것을 절차로 한다”라며 “사실상 대면 접촉이 최소화한 구조이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상황에도 구애받지 않고 매주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산업계의 전반적인 사이클을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세미나를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로 대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 판로 확대와 바이어 상담은 '온라인 화상 상담'으로, 학교 수업도 '온라인 강의' 형태로 바뀌었다. 전시회 및 박람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결국, 사람의 라이프 사이클 뿐 아니라, 기계산업과 소재, 공구, 부품 산업 등 전통 제조업계를 포함한 산업계 전반의 라이프 사이클을 '온라인 비즈니스'의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국내 산업계의 경기 불황 타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이 상호 보완적인 생태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이번 코로나19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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