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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A to Z 로봇산업] 공장자동화·스마트팩토리?…“‘실질적 협동’ 없이는 실패작일뿐”

韓 현 위치는 獨·日·美 다음…바짝 따라붙은 中도 절대 무시 못 해

[A to Z 로봇산업] 공장자동화·스마트팩토리?…“‘실질적 협동’ 없이는 실패작일뿐”

[산업일보]
‘저렴하고 튼튼한 제품’이면 만사 오케이였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인화한 제품을 단기간 안에 제작해 배송까지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다.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한 소비 패러다임은 국내 제조업계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바로 잡았다. 변화한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존재는 ‘로봇’이다. 입력된 명령을 반복 실행하는 ‘기계’로서의 로봇이 아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자양분 삼아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Co-bot)’이 현대 제조업계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고경철 교수는 “종국에는 모든 경제 주도권이 사람 중심에서 로봇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 네트워크 시대가 발달할수록 전통적인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해 인간의 활동성이 줄어드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제조업 불황 타개의 주역으로 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가 주목을 받아 왔지만, 현실적인 적용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2015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등장한 아디다스사의 독일 스마트팩토리는 4년간의 실험을 뒤로한 채, 다시 중국행 신세에 놓였다. 3D 프린터 기반의 공정이 인간의 수작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제조업계에 로봇과 인간의 ‘실질적인 협동’을 위한 보다 심도 깊은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과 일본, 미국 등에 비해 미흡한 국내 로봇 산업의 성장 조건을 고려해, 더욱 전략적이고 냉철한 분석이 절실한 때다.

고경철 교수는 “한국은 현재 독일, 일본, 미국 다음 세계 4위 수준의 로봇 산업 국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섭게 우리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라며 이미 제조 로봇은 물론 물류 및 의료용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로봇 산업의 허점은 기술력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한국의 로봇 기술력은 세계 수준급”이라고 말한 그는 국내 로봇 산업의 한계를 ‘마케팅 파워의 부족’에서 찾았다.

고 교수는 “국내 대부분의 로봇 제조사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에 자금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FANUC과 KUKA 등의 공룡기업을 상대하기에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것”이라고 했다.

국내 로봇 산업계에는 말 그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자칫 허술했다가는 시장과 인재를 모두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제 로봇 활용 기술력은 하나의 산업이 아닌,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필수 요소”라고 말한 그는 “정부의 R&D 투자보다 보급확산 사업과 같은 비 R&D 투자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때”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조업뿐 아니라 의료 및 바이오산업에서도 로봇 활용이 필수가 된 상황 속에서 각 기업 및 기관이 영세성이라는 한계를 딛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또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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