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한국 경제 견인하는 ‘금형산업’, 젊은 피 수혈 시급해
금형조합 정명환 이사, “기업 및 정부, ‘산업구조 변화’와 ‘노동시장 흐름’ 인정해야”
기사입력 2020-06-03 08:08:56
[산업일보]
젊은 층의 금형업계 취업 기피 현상…원인은 이것?
뿌리산업, 그중에서도 금형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양분은 바로 ‘젊은 인재’다.
2019 뿌리산업백서에 따르면, 금형업계 총 종사자 약 8만7천여 명 중 현장 기술직이 63.8%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과 체력을 동시에 요하는 직군이지만, 40대 종사자의 비중은 33%를 웃도는데 반해, 20대의 비중은 13%에 그친다.
금형 인재를 양산하는 교육기관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금형 학과를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전국 약 30여 곳으로, 이곳을 통해 매년 연평균 2천여 명의 금형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을 양산하는 교육기관의 부족이 아닌 훈련된 인재가 금형업계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오히려 문제로 자리하는 상황이다.
정명환 이사는 젊은 세대의 금형산업 취업 기피 현상의 원인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첫째, 연봉 및 복리후생 등 현실적인 조건에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준을 따르지 못하는 현실이다. 둘째, ‘제조업=기피업종’의 등식 하에서 고착된 선입견을 낳은 세대차이다. 셋째, ‘단순함’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다.
정 이사는 “금형 업계는 초봉은 낮아도 해당 직무에서 실력을 겸비해 최소 3년 경력을 지닌다면 타 업종 대비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눈높이와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다수가 취업을 기피하는 업종으로 자리한 것 같다”라고 했다.
기업 및 정부, ‘노동시장 흐름’ 인정해야
금형업계가 인력 부족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먼저 세대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금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산업 구조 내 젊은 층의 유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신산업구조에 빨리 적응하며, 디지털화와 융·복합화에 신속한 반응 속도를 보이는 젊은 세대의 강점을 곧 금형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 정 이사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기업 측의 인식 제고와 현실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선, 기업이 노동시장의 흐름을 인정해야 한다. 이후, 금형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을 꾸준히 쌓아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한 정 이사는 “정부는 IT 분야와 전통 제조 분야가 산업구조와 인력 구성에 차이를 지닐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 산업별 인재 육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곧 경쟁력’임을 일찍이 통찰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측은 2000년대 초부터 금형인력육성 지원을 위한 인력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한국금형기술교육원’을 설립해 금형인력양성, 취업연계, 근로자 직무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인재 육성에 관한 모든 노력이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장기전으로 이어져 왔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정 이사는 젊은 세대를 향해 “금형업은 물론, 사회 어디에선가 향후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깊은 고민과 선택의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라며 “당장 편리한 삶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젊은 세대들이 어떤 분야에서든지 차분히 자신의 역량을 쌓아 단단한 강단을 지닌 일꾼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돼 주길 응원한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위태롭다. 모든 식물의 생기가 뿌리로부터 시작되듯, 우리 경제의 생기도 마찬가지인데, 그 뿌리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튼튼한 활력을 다시 한번 불어넣어 줄 영양분이 시급한 상태다.
‘금형산업’은 제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대표적인 뿌리 산업 중 하나다. 자동차, 전기·전자, 통신,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 부품이 제작되는 ‘틀’이 돼 준다. 모든 산업계의 ‘출발지점’이자 ‘품질 갈림길’인 셈이다.
본보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금형조합) 정명환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금형산업의 현 위치와 금형산업이 맞이한 한계점 및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봤다.
‘금형산업’은 제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대표적인 뿌리 산업 중 하나다. 자동차, 전기·전자, 통신,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 부품이 제작되는 ‘틀’이 돼 준다. 모든 산업계의 ‘출발지점’이자 ‘품질 갈림길’인 셈이다.
본보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금형조합) 정명환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금형산업의 현 위치와 금형산업이 맞이한 한계점 및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봤다.
![[심층기획] 한국 경제 견인하는 ‘금형산업’, 젊은 피 수혈 시급해](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06/02/thumbs/thumb_520390_1591078385_19.jpg)
젊은 층의 금형업계 취업 기피 현상…원인은 이것?
뿌리산업, 그중에서도 금형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양분은 바로 ‘젊은 인재’다.
2019 뿌리산업백서에 따르면, 금형업계 총 종사자 약 8만7천여 명 중 현장 기술직이 63.8%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과 체력을 동시에 요하는 직군이지만, 40대 종사자의 비중은 33%를 웃도는데 반해, 20대의 비중은 13%에 그친다.
금형 인재를 양산하는 교육기관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금형 학과를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전국 약 30여 곳으로, 이곳을 통해 매년 연평균 2천여 명의 금형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을 양산하는 교육기관의 부족이 아닌 훈련된 인재가 금형업계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오히려 문제로 자리하는 상황이다.
정명환 이사는 젊은 세대의 금형산업 취업 기피 현상의 원인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첫째, 연봉 및 복리후생 등 현실적인 조건에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준을 따르지 못하는 현실이다. 둘째, ‘제조업=기피업종’의 등식 하에서 고착된 선입견을 낳은 세대차이다. 셋째, ‘단순함’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다.
정 이사는 “금형 업계는 초봉은 낮아도 해당 직무에서 실력을 겸비해 최소 3년 경력을 지닌다면 타 업종 대비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눈높이와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다수가 취업을 기피하는 업종으로 자리한 것 같다”라고 했다.
기업 및 정부, ‘노동시장 흐름’ 인정해야
금형업계가 인력 부족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먼저 세대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금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산업 구조 내 젊은 층의 유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신산업구조에 빨리 적응하며, 디지털화와 융·복합화에 신속한 반응 속도를 보이는 젊은 세대의 강점을 곧 금형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 정 이사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기업 측의 인식 제고와 현실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선, 기업이 노동시장의 흐름을 인정해야 한다. 이후, 금형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을 꾸준히 쌓아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한 정 이사는 “정부는 IT 분야와 전통 제조 분야가 산업구조와 인력 구성에 차이를 지닐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 산업별 인재 육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곧 경쟁력’임을 일찍이 통찰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측은 2000년대 초부터 금형인력육성 지원을 위한 인력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한국금형기술교육원’을 설립해 금형인력양성, 취업연계, 근로자 직무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인재 육성에 관한 모든 노력이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장기전으로 이어져 왔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정 이사는 젊은 세대를 향해 “금형업은 물론, 사회 어디에선가 향후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깊은 고민과 선택의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라며 “당장 편리한 삶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젊은 세대들이 어떤 분야에서든지 차분히 자신의 역량을 쌓아 단단한 강단을 지닌 일꾼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돼 주길 응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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