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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기업대출 증감액 역대 최대치…“은행 금융 중개 역할 중요해”

기업유동성 확보·정책성 지원책에 대출 수요 증가…09년 6월 한은 속보 발표 이후 최대

3·4월 기업대출 증감액 역대 최대치…“은행 금융 중개 역할 중요해”

[산업일보]
기업대출 증감액이 3월과 4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보고서 ‘최근 기업대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기업대출 증감액은 각각 18조7천억 원, 27조9천억 원으로 2009년 6월 한국은행의 속보 발표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책의 차원에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 정책금융기관의 중소·중견기업 자금 지원 및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등 대규모 정책성 자금 지원을 실시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사료된다.

한국은행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에서 4월 기준, 대기업의 대출 증감액은 24조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조5천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동기간 중소기업의 대출 증감액은 35조3천억 원으로 17조3천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지원의 영향으로 개인 사업자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인 사업자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가량 상승한 52.1%로, 4월에만 65.1%를 기록했다.

다행히 현재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등의 지표는 양호해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지만, 기업대출 증감액 확대에 따라 기업 부실의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던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다소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1분기 수익성도 양호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 부실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이시은 연구원은 “실물위기 극복을 위한 은행의 금융중개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기업의 대출 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실물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실물위기 장기화에 대비해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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