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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심층기획] 전시회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질적성장 함께 해야

온·오프라인 전시 통합,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경험 제공할 것

[심층기획] 전시회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질적성장 함께 해야
사진=라인메쎄
[산업일보]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으로 경제 위기 이후 5~10년간 세계 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근 ‘뉴노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웨비나 등과 같이 ‘언택트(Untact)’의 흐름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산업 역시도 언택트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몇몇 전시회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온라인 전시회 개최로 방향을 선회하거나, 혹은 오프라인의 질적 성장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본보는 독일 전시회 주최자인 메쎄 뒤셀도르프와 쾰른메쎄의 한국 공식 대표부인 라인메쎄(주)의 박정미 대표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된 코로나19 사태와 기술 발전 및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시산업이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심층기획] 전시회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질적성장 함께 해야

오프라인 전시회 없어지지 않아, 온라인 플랫폼 강화는 ‘필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정미 대표는 “전시회 자체를 온라인으로만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독일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시산업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만으로는 정보 전달의 불완전성, 커뮤니케이션의 제약, 낮은 신뢰감, 보안 문제 등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HP,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지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비, 항공비, 체류비 등 많은 비용을 감당하며 전시회 참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의 강화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필수 사항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활용 범위가 더욱 크게, 빠른 시간 안에 증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박 대표는 “독일 전시회 주최사들은 온라인 쇼룸 상시 운영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언제나 곁에 있는 전시회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심층기획] 전시회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질적성장 함께 해야
사진=라인메쎄

온·오프라인의 완벽한 통합, 새로운 차원의 경험 제공하는 전시 산업의 미래

박 대표는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최대의 효율과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의의라고 밝혔다.

1~3년 등 긴 주기를 가지고 열리는 국제 전시회의 경우, 온라인에 사전노출 마케팅 및 사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전시회 전후에도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으로 외국에서 전시회에 오지 못하는 이들도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울러, 방문객의 출입을 분석해 관람객수를 예측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선을 최적화하는 것은 전시회 운영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포장산업 전시회인 인터팩의 경우, 최근 식품 포장, 제약, 화장품 등 산업별로 부스 콘셉트를 바꿨는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사전접수는 물론, 방문객이 찾는 참가사를 미리 확인해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효율적인 동선을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이 더욱 효율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향후 전시회의 온라인 플랫폼이 더욱 발전한다면, 기능 옵션화를 통해 또 다른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365일 제품 사진 공개, AR 기능 추가 등 기능별 옵션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으면 맞춤형 온라인 전시도 진행 가능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전시장도 홀로그램, VR/AR 등 디스플레이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시장 자체가 디지털화 되고 있는 점 또한 주목할만 하다.

박 대표는 “참가사와 방문객에게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래의 전시 산업은 온·오프라인이 완벽히 통합되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erview+] 전시회의 부흥, 양보다 질적성장에 초점 맞춰야

B2B 전시회, 비즈니스 방문객으로 입장 제한…유사 전시회 지양해야

한국에서는 많은 양의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과연 전시회가 양적으로 '많이‘ 열리는 것이 업계에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라인메쎄 박정미 대표는 전시회의 양보다 ‘질’에 더 초점을 맞춰야 전시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를 위한 것임을 고려할 때, 비즈니스 효능감이 높아야 참가사와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심층기획] 전시회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질적성장 함께 해야

박 대표는 “독일 전시회의 대부분은 B2B 전시회”라며 “비즈니스 방문객으로만 입장을 제한해 높은 비즈니스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뒤셀도르프의 프로바인이 타국의 유명 와인 전시회들 보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와인 산업의 대표 전시회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준의 방문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예다.

또한 독일 전시회의 경우, 주최사들이 거미줄과 같은 해외 네트워크 망을 보유해 각국의 시장 동향을 파악, 전시회 조직에 반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유사 전시회는 배제하고, 유관 단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독일 전시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전시산업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매우 많다. 업계와의 밀착 소통을 통해 산업별로 적합한 전시 주기를 설정하고, 해당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콘셉트를 구상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춰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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