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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심층기획]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 전시회 ‘명과 암’

진성 바이어 판별 쉬워졌지만 전시 규모·관람객 축소 아쉬움 남겨

[심층기획]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 전시회 ‘명과 암’
[산업일보]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산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시산업도 선뜻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향이 부담스러운 듯하다.
본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개최한 ‘금속산업대전 2020(KOREA METAL WEEK 2020, 이하 금속산업대전)’을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집중 조명해봤다.

[심층기획]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 전시회 ‘명과 암’
(주)올링테크코리아 기술영업부 박정남 과장

“코로나19로 업계 현실도, 전시회 상황도 답답해”

이번 금속산업대전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은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정밀 자동화 검사 전문 제조업체인 (주)올링테크코리아의 박정남 과장은 “방역체계를 철저하게 갖췄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규모 차이가 현저히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측정기 분야의 타격을 강조한 박정남 과장은 “작년 말 검토를 시작해 올해 초 진행 예정이던 계약 수십 건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당장 물량과 일거리가 없다 보니 기존에 있던 측정 장비조차도 사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하소연했다.

상반기 첫 산업전시회의 무게는 역시 막중했다. 금속산업대전이 맞이한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 하반기 전시회의 참가 여부를 고심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박정남 과장 또한 하반기 개최 예정인 키멕스(KIMEX 2020)와 심토스(SIMTOS 2020)를 포함해 총 7곳의 전시회 출품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가를 통한 홍보보다, 기존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측정 대행이나 렌털 서비스에서 대안을 찾겠다는 이야기다.

본래 금속산업대전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취소한 후 현장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기업 관계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정밀 길이 측정 전문기업의 A 대표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취소한 후 상황을 살펴보려고 잠깐 들렀는데,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둘러봤을 정도”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향후 예정된 산업전시회에도 참가 계획이 없을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시회에 참가한 관람객 B 씨도 홍보된 것에 비해 전시회 규모가 작고 산업 분야별로 부스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심층기획]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 전시회 ‘명과 암’
SIC 마킹 코리아 기술영업부 조필정 과장

전시 규모 축소됐지만 “진성 바이어는 많아져”

하지만,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바로 진성 바이어의 판별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두운 현실을 마주한 가운데에도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은 “진성 바이어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데에 동의했다.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한산한 전시장의 모습이지만, 상담 및 계약의 성사 비율은 예년만큼 수준을 유지했다는 이유에서다.

금속 및 플라스틱 마킹 전문 업체 SIC 마킹 코리아의 조필정 과장은 “전시회가 철저한 방역과 확인 및 관리 속에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진성 바이어의 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조 과장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기 시작했던 지난 2월, 툴쇼에도 참가했었는데 관람객은 많았지만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었다”라며 하반기 예정인 키멕스에도 예정대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레스 단조 분야의 한 참가업체 관계자도 이에 동의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전시회에 필요한 ‘진짜 고객’이 온다”라며 작년보다 상황은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어둠이 있으면 빛도 있는 법. 코로나19 사태에 줄줄이 무너져버린 ‘전시산업계의 도미노’를 다시 세우기 위해, 전시 주최 측과 업계 관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근차근히 정상화를 향한 노력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전시회의 개최와 연기, 취소 가운데 그 무엇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그저 ‘산업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쓴 결과일 뿐이다.

업계는 이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물론, 그 이후의 시대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산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전시 업계 또한 이번을 기회 삼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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