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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배터리데이, LG화학에 어떤 영향 미치나?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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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배터리데이, LG화학에 어떤 영향 미치나?

베를린·상하이 기가팩토리 내재화 시점 주목

기사입력 2020-08-25 0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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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배터리데이, LG화학에 어떤 영향 미치나?


[산업일보]
9월 22일로 예정된 테슬라(Tesla)의 배터리 데이 일정이 다가올수록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이벤트에 등장할 수 있는 예상 이슈는 다양하나 2차전지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키워드는 크게 신기술과 내재화, 원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관련 이슈는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 사실상 셀 공급을 독점하고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공급을 노리고 있는 LG화학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를 통해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FP 계열의 배터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FP를 채택한 이유는 고가의 코발트를 배제해 NCM 계열보다 원가를 절감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충전 속도를 높이며 폐배터리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LFP 계열 배터리의 약점인 다양한 화학 물질 구성이 어렵다는 점과 에너지 밀도가 낮아 단위 에너지당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만 테슬라는 2020년 6월 Glencore와 연간 최대 6천 톤 규모의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21700 규격의 NCM 811 배터리와 LFP 병용 기간은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또한 Tesla는 그 동안 공언한 바대로 새로운 배터리의 성능 기준을 1회당 400마일 운행, 합계 100만 마일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주요 외부 기술 고문인 Jeff Dahn은 2019년 9월에 이미 100만 마일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어 실험실 단계에서는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의 김정현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와 LFP 계열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CATL 의장이 최근 최대 16년간 120만 마일 운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만들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점 역시 동일한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종합적으로 투자자들은 LFP 채택 유무보다는 양산 시점을 언제로 제시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 데이의 이슈들이 조기에 LG화학 전지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나 투자 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을 것"라며, " LFP 계열 배터리가 LG화학의 21700 NCM 원통형 배터리와 성능/가격 관점에서 경쟁 가능한 수준에 이르는 시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미 배터리 업체들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업체 입장에서는 현 단계에서 진입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아직 배터리 셀 양산 경험이 없는 테슬라의 배터리 양산 시점은 단기적으로 걱정할 이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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