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웨어러블 로봇, 흔한 거리풍경 될 날 코앞으로

안전성·신뢰성 확보…합리적 가격이 시장 확산의 ‘Key'

[산업일보]
사람이 들 수 있는 신체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이미 손실된 근육을 대신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외골격 로봇의 시장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분야인 의료 분야를 비롯해 건설 현장, 공장, 창고, 물류센터, 국방 분야 등 웨어러블 로봇의 적용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인공지능(AI)기술 발전이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많은 기업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 Hip’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GEMS’는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시켜 일상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이다. 이 로봇은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 강성철 전무는 이번 인증에 대해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능력이 결합돼, 로봇 사업화에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차별화된 안전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 라인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어러블 로봇, 흔한 거리풍경 될 날 코앞으로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현대자동차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 ‘H-MEX'와 'H-LEX'를 CES 2017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직접 이 로봇을 착용 후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최근 웨어러블 로봇 ’벡스‘로 IDEA 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IDEA 디자인상’은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 Industrial Design Society of Americ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벡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됐다. 2.8kg의 가벼운 무게로 근로자의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최대 5.5kgf까지 힘을 보조한다.

LG전자는 ‘IFA 2018’ 전시회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전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클로이 수트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착용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 이후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로봇 감성인식 분야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美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등에 잇따라 지분을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과 출시도 활발하다.

군사 및 국방 부문에서는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고 효과적이고 유연한 외골격 로봇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대에서 외골격 로봇을 사용하면 군인은 평균보다 최대 17배 더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다. 새로운 세대의 외골격은 군인의 운반 능력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Sarcos사에서 내놓은 로봇 슈트 ‘XOS2’는 각 팔에 약 23kg의 무게를 들 수 있다.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전시 상황에서 군인의 신체 능력을 보다 향상 시킬 수 있어서 안전과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 Sarcos사는 이 슈트를 제조 및 조립작업장을 비롯해 건설현장, 창고 및 물류 분야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웨어러블 로봇, 흔한 거리풍경 될 날 코앞으로
▲ Sarcos사의 GuardianXO (출처 : Sarcos사 brochure_2019_v1.4)

Ekso Bionics Holdings은 뇌졸중 및 척수 손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건설현장에서 작업자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보조 외골격 조끼인 ‘EVO’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 기업은 이 같은 국내외 기업들의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시장의 공급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한 착용감, 무게감, 안전성 외에도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착용자의 건상상태, 편의성 제공, 에너지 효율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의 요구를 추측해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인증체계 확충과 시장 확대를 위한 보다 합리적인 가격 정착 등이 시장 성장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정 기자 sanup20@kidd.co.kr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ad광고추천제품

0 / 1000

추천제품

1/8

가상화폐 시세

loader
Bitcoin logo icon

비트코인

%
Ethereum logo icon

이더리움

%
Ripple logo icon

리플

%
Provided by Bithumb logo 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