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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심층기획] ‘디지털 뉴딜’, 국산 중소 서버업체에도 기회가 되도록

공공 조달 분야에서 사양 및 예산 중심시장이 업체 발전 저해

[심층기획] ‘디지털 뉴딜’, 국산 중소 서버업체에도 기회가 되도록

[산업일보]
정부가 지난 7월 야심차게 발표한 ‘한국판 뉴딜’은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IT분야를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경제를 최대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으로 발표됐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에 올해 추경부터 2025년까지 58조 2천억 원을 투자해 90만 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에서 상당수 중소기업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공공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싶지만,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 2016년부터 시행된 중소기업간 경쟁 제품 지정 정책으로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이미 공공기관의 발주 방식은 해외 브랜드 업체에 유리할 수밖에 없어 국내 중소기업의 좌절은 깊어지고 있다.


대형 공급업체에 유리한 발주방식, 사양 중심에서 성능 중심으로 바꿔야

취업난을 얘기할 때 많은 취준생이 하소연하는 것이 있다. “경력을 쌓고 싶어도 기업에서는 경력직만 선호하기 때문에 지원조차 할 수 없고 지원하더라도 탈락하기 일쑤”라는 취준생의 억울함은 공공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의 하소연과 닿아 있다.

특히 기업용 서버 분야의 경우 발주 기관은 서버의 사양과 예산 규모를 사전에 정하여 공고하면, 이는 DELL‧HP 등 해외 및 국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독차지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정해진 서버의 규격을 낮은 가격으로 수주하는 소위 가격 경쟁시장으로 변질되어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은 제안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의 한 중소 서버제조기업 관계자는 “국산서버의 경우 연간 1조5천억 원 규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 수준으로 미약하다”며, “관성적 구매가 서버 시장에서는 특히 심각한데, 이러한 현상의 기반에는 정부의 공공시장에서의 서버발주 조건이 케케묵은 사양 및 금액 기반으로 점철되다시피 한 것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경직된 서버의 공공 조달 분야 기준은 국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쌓고 해외 인증까지 획득한 기업에게도 조달 시장 진출의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지금의 사양 중심에서 성능 중심으로 선정의 기준을 바꾼다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서버의 성능개선에 대한 다양한 R&D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물론, 국내 서버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층기획] ‘디지털 뉴딜’, 국산 중소 서버업체에도 기회가 되도록


미국·중국도 자국 장비 이용하는데, 한국은 자국산 장비 장점 나 몰라라

IDC서비스 제공 전문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인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중국 기업인 화웨이 제품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미국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자국산 장비를 사용하면서 외산 제품의 사용을 지양하고 있는데, 한국의 서버 조달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또는 해외브랜드에 유리하다”고 꼬집으면서 “대형 해외 서버업체들은 부품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원가를 더욱 낮출 수 있어, 완성품의 가격 경쟁력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아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대부분 싹쓸이 수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산 서버의 경우 서버를 구매할 때마다 서버 CPU의 코어(CORE)에 맞춘 라이선스를 매번 구매해야 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국산 서버의 경우 각 기관의 필요에 적합한 형태로의 로컬라이징이 좀 더 손쉽고 빠르게 이뤄지며, 관련 사례 역시 충실히 축적된 만큼 이제는 획일화된 기준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 국산 서버의 특장점에 조달시장에서 오히려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버업체 임원은 ‘수백 대를 필요로 하는 업무에 성능이 우수한 서버를 도입할 경우 서버의 대수를 30~40% 줄여서 수십대로 도입이 가능해져서, 줄어든 서버 만큼의 도입 비용의 절감, 전기요금 절감, 사용공간 절감 및 서버대수 만큼 부여하는 S/W라이선스 비용까지 절감하여 결국 IT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많은 혜택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9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 간 고성능컴퓨팅(이하 HPC) 산업과 인프라의 운영·활용 실태 파악을 위한 전국 단위 ‘국가 고성능컴퓨팅(HPC) 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다.

실태조사는 크게 ▲HPC 산업 실태조사 ▲HPC 운영·이용 실태조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HPC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공공기관, 연구소와 대학(원) 등 HPC 관련 기관 전체가 대상이다. 조사 항목은 HPC 기업 업종과 생산품목, 매출 현황 등의 일반적인 내용 외에도 HPC 관련 연구개발 활동, HPC 운영 및 이용 현황과 향후 계획, 인력 현황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이번 실태조사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서버제조업체들이 그동안의 외면에서 벗어나 조달시장 진출 및 국산 대형서버업체로 육성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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