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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 ‘온라인’만 웃는다…‘연말특수성’에도 4분기 여전히 부정적 전망

유통업계 대응, ‘비용절감’ 다음 ‘대응책 없음’에 막막…“부담금 및 규제개선 必”

국내 유통업계, ‘온라인’만 웃는다…‘연말특수성’에도 4분기 여전히 부정적 전망

[산업일보]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4분기에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 유통업계만큼은 여전히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떨쳐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유통업계 여전히 코로나블루…4분기 RBSI 85’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1천 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4분기 RBSI가 지난 3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여전히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RBSI가 100을 넘긴 유일한 업종은 온라인홈쇼핑(108)이다. 비대면 쇼핑을 여전히 선호하는 소비 시장의 분위기와 연말 특수 기대감이 겹치며 나온 결과로 사료된다.

4분기의 ‘계절효과’ 및 ‘연말’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의 4분기 RBSI는 96으로 여전히 100 아래에 머무르고 있지만, 연말 특수성 및 패딩, 코드와 같은 고가 상품의 판매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에 근접한 수치까지 올라왔다.

대형마트(54)는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모든 업태를 아울러 가장 저조한 전망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재확산세에 들어선 코로나19에 그나마 이어지던 소비자의 발길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마트는 ‘즉시배송’ 서비스 등에 주목하며 돌파구 마련에 힘을 쓰고 있으나, 이마저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업종은 10p 하락한 슈퍼마켓(61)이다. 슈퍼마켓은 코로나 대확산의 2분기(63) 때보다도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은 온라인 당일배송과, 간편식품은 편의점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어 향후 매출 진작 역시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의 가장 주된 대응방안으로 ‘비용절감(57.6%)’을 꼽았다. 하지만 곧바로 2위를 차지한 대응방안은 ‘대응책 없음(22.5)’으로, 현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방증했다.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는 ‘세금감면(34.1%)’이 언급됐다. ‘2차 재난지원금 지원(30.5%)’, ‘규제 완화(25.9%)’ 등이 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는 경기의 지표 역할을 하는데, 유통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며 ‘기업이 위기상황을 견디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우선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부담금과 규제부터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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