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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로보월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 개최

산업용 제조 기업, 의료 로봇 분야 진출…차세대 먹거리 분야로 육성

[산업일보]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현 상황에서 우리 사회는 노동인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늘어난 수명에 맞는 건강한 삶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지에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의료로봇(또는 의료 서비스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로봇은 크게 수술로봇, 재활로봇, 보조서비스로봇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에서도 다양한 로봇들이 개발돼 왔으나 관련 분야의 기술 장벽이 높아서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현재 의료로봇의 주요 수요처는 미주, 유럽 국가들이 70% 정도 수준이며 아시아 지역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의료로봇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불어, 국내 의료로봇 도입 활성화도 현재는 과도기적인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의료로봇 개발·제조·공급이 진행돼 왔으나 기업이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로봇을 통한 수익 창출을 이끌고 싶어도 현 상황에서는 인증, 보험수가 등 여러 부분에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과제들을 공론화하고 서로의 기술들을 교류하면서 정책 제언 등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이 이달 29일 일산 킨텍스1 전시장 2층 컨퍼런스룸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의료로봇산업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 예정인 2020 로보월드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의료로봇산업협의회는 올해 9월 25일 발족 행사를 가졌으며 이번 행사가 협회 발족후 공식적인 첫 번째 행사이다.
[2020 로보월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 개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이 10월 29일에 개최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은 이번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의료 분야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 시장동향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루는 자리는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공통 이슈가 발굴되고 이런 부분들을 모아 별도의 자리에서 논의하고 토론해 도출된 부분을 정부에 제언도 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의료로봇산업협의회 발족 후 첫 행사로, 진흥원에서도 기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보험에 대한 전향적인 방향 전환 촉구

관절치환수술로봇, 보행재활로봇, 척추수출로봇 분야 전문 기업 큐렉소 정성현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의료용 로봇 제품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의료로봇 시장 동향과 자체 개발한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에 대해 언급하며 “의료로보 관련 인허가제도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간소화가 필요하고 의료보험에 대한 전향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수출 로봇, 재활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의 급여화가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며 시장 진출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2020 로보월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 개최
▲ 큐렉소 정성현 부사장

‘큐비스-조인트’는 수술 시 인공관절이 정확히 삽입될 수 있도록 무릎뼈를 절삭하는 수술로봇 시스템이다. 큐렉소는 산업용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술로봇 개발경험을 보유한 자체 연구소를 통해 정형외과 수술로봇의 핵심기술과 시스템 안정화에 개발력을 집중하여 상업화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 식약처 인허가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최초의 복강경 수술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던 미래컴퍼니의 이호근 전무는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과 제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은 전통적으로 복부에 큰 절개창을 열고 시행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절개창)을 한 개 또는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수술방법으로 ‘최소 침습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이 수술은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비교해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미용적으로 보기 좋고, 창상으로 인한 통증이 훨씬 작다. 또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개복수술에 비하여 재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컴퍼니의 이호근 전무는 “로봇수술 시장은 특이한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장비와 함께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부품, 그리고 서비스 비용이 크다.”고 지적하며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90% 이상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다빈치(da Vinch) 수출로봇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출시된 제품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로봇수술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인 정밀하며 정교한 수술을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유지보수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로봇의 두께를 최소화해서 안정적으로 구현해내는 방향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비즈니스, 수술로봇 시장 잡아라!

3차원 측정 분야에서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의 노형준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외수술 로봇 제품 개발 및 사업화 현황’에 대한 제목으로 뇌정위 수술로봇 ‘카이메로(KYMERO)'에 대해 소개했다.

노형준 이사는 “고영테크놀러지는 3D 정밀 측정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optics, machine vision 등 의료로봇 분야에 중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서 차세대 사업 분야로 의료 로봇분야를 준비하고 있다.”며 “뇌정위기능수술 보조로봇 ‘카이메로(KYMERO)'은 국내에서 신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올해 10월 세브란스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US 및 EU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신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면 보험 수가를 받기 전에 비급여로 할 수 있는 기간을 주기 때문에 신의료기기 인증 여부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종전의 로봇은 큰 다관절 로봇을 사용했는데 관절마다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서 최종 엔드 이펙터에 오차가 축적될 우려가 있었다. 반면, 고영의 수술로봇은 침대에 부착되어 보다 정확도를 높인 제품으로, 뇌심부자극술(DBS), 삼차원뇌파(SEEG) 수술, 생검(Biopsy) 등의 수술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이지엔도서지컬(EASYENDO SURGICAL) 권동수 대표는 ‘수술로봇 시스템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권 대표는 “수술로봇의 트렌드를 보면, 모듈화, 정밀작동, 플렉서블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융합해서 스마트화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병원이 아닌 중간 병원 수준에서 고가의 복강경수출로봇 일체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모듈화형태를 통해 필요에 따라서 로봇수술장비를 늘려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돈 되는 재활로봇 만들고 싶다!”

재활로봇시장을 얼핏 보면 돈이 많이 벌릴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막상 이 시장에 진출한 여러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임상테스트까지 거치는 긴 시간과 투자비용 대비 수익 창출은 쉽지 않다는 것.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에 참석한 실제 재활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엔젤로보틱스(ANGEL ROBOTICS) 정성훈 부사장은 ‘엘젤로보티스가 제안하는 로봇재활플랫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정성훈 부사장은 “재활보조 외골격 로봇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면서 개발자의 생각과 사용자의 니즈의 갭이 컸음을 실감하고 이러한 캡을 없애기 위해 개인 맞춤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엔젤로보틱스가 제안하는 로봇 재활 플랫폼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서비스용 재활로봇으로 재활 후 퇴원 후 개인사용 헬스케어 로봇으로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잔존 재활에 대해서는 엔젤슈트로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하지 마비 장애인,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착용해 스스로 일어나고, 보행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로, 2016년 10월 전 세계 장애인들이 보조로봇을 장착하고 겨루는 최초의 생체공학 올림픽 제1회 사이배슬론(스위스)에서 이 회사의 WALKON SUIT를 입고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헥사휴먼케어(HEXAR HUMANCARE) 한창수 대표는 ‘착용형 재활 로봇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창수 대표는 “10년 후 한국 사회에 떠오를 수 있는 10대 이슈를 보면, 저출산, 고령화사회,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언택트 등이라고 본다.”며 “고령화로 인해 생산 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어서 노동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착용형 재활로봇은 손실된 노동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착용형 재활로봇에서는 재활 및 장애 분야, 근력 증강 및 일상생활 보조, 군사 산업분야가 있는데 특히 재활 및 장애 분야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FPD 산업용 이송 로봇 등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의 박현섭 부사장은 ‘재활로봇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말했다.

박 부사장은 “많은 재활로봇이 있는데 돈 버는 재활로봇이 없는 상황이다.”며 “돈이 되는 재활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뇌졸중 환자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면 4시간 안에 수술을 하고 6개월은 재활을 하고 이후에는 집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재활로봇이 할 일은 무엇인가 고민해보면, 개발자가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에도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재활 로봇의 적용범위를 병원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가정으로 확대해야 비즈니스 모델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티로보틱스는 최근 재활로봇 등에 대한 개발을 추진해 보행재활로봇 ‘Healbot-G’을 출시했다. 또한 스위스 소프트 슈트 로봇 기업 마이오스위스(Myoswiss)사와 재활로봇 솔루션 등 기술협력강화를 위해 15억원 상당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티로보틱스는 ‘Healbot-G’와 마이오스위스사의 ‘MyoSuit’를 선보였다.
[2020 로보월드]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 개최
▲ 의료로봇 기술교류 심포지엄이 이달 29일 일산 킨텍스1 전시장 2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한편, 2020 로보월드(2020 ROBOTWORLD)에는 협동로봇과 관련 부품을 비롯해 AGV, 머신비전 및 스마트센서, 헬스케어로봇, 드론, 퍼스널모빌리티 등이 출품됐다. 또한 오프라인 전시회와 함께 온라인 로보월드 전시회도 함께 개최됐다.
김원정 기자 sanup20@kidd.co.kr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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