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로보월드(ROBOTWORLD 2020)’에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기업을 만나봤다.
비접촉시대, 로봇 자동화 시스템 필요성 커진다
임베디드 비전 전문 기업 위드로봇(주)은 이번 전시회에서 피플레이더를 선보였다. 피플레이더는 주로 학교 근처의 교차로에 설치해 카메라로 영상을 취득하고 사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출력한다.
피플레이더가 기존 시스템과 다른 점은 영상을 취득하고 계산, 출력하는 기능까지 카메라 설치 하나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메라에 영상처리기능이 내장돼 카메라에서 내보낸 출력을 통해 영상을 볼 수도 있어 더욱 빠르고 손쉽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드로봇 김태원 주임은 “이외에도 자사의 제품 중에는 만도의 자율주행 순찰 로봇인 ‘골리’에 적용된 시스템이 있으며, LG유플러스에서 설치할 예정인 AI 카메라 시스템도 있다”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변의 많은 업체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는 김 주임은 ”내년 전망이 밝을지 알 수 없지만, 비접촉시대에 로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의 필요성은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가정용 소형로봇에 쓸 수 있는 센서 현재까지 전무…소형 라이다 전망 밝아
스타트업 부스관에 자리를 잡은 (주)시그봇은 고정형 라이다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1인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2D와 3D 동시 측정이 가능한 소형 라이다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시그봇의 2D/3D Dual Solid State ToF LiDAR인 Cyg-LiDAR는 2D 데이터의 경우 10m, 3D 데이터는 2m까지 측정 가능하다. 이 제품이 사용되는 주된 타깃은 로봇청소기, 소형 모바일 로봇 등이기 때문에 시그봇의 작은 사이즈의 라이다 센서에 놀라는 참관객들이 많았다고 이현민 대표는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업용이나 가전용 소형로봇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 라이다 센서가 전무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근거리 소형 라이다의 수요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라이다 센서가 주목을 받긴 했지만, 당장은 자율주행차가 운행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닐뿐더러 아직 시장성이 크지 않아 가정용 소형 로봇을 중심으로 근거리 라이다의 수요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시그봇의 강점으로 꼽은 이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라이다를 제작하는 회사가 현재까지도 많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연구하며 라이다 센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