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3D프린터 대중화 바로 눈앞에 왔다…‘기술력’으로 얻은 기업 경쟁력
Inside 3D Printing에서 만난 기업, ‘스틱(STICK)’, ‘(주)모멘트(Moment)’
기사입력 2020-11-23 07:09:38
[산업일보]
모두가 손쉽게 즐기는 3D프린팅 시대로의 도약
3D프린터는 제조업 혁신을 이끌 주역으로 우리 곁에 등장했다. 약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3D프린팅 기술이 최근 들어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3D프린터의 일상 보급을 위해 힘쓰는 중소기업의 서포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틱(STICK)은 소비자들의 3D프린터를 향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에 주력했다. 3D프린터의 활발한 보급화라는 목표 아래, 교육형 3D프린터에서 시작한 사업을 최근 산업용까지 일부 넓히는 데에 성공했다.
스틱의 3D프린터는 모두 FDM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최근 개발한 ‘STICK EVO’의 경우, 그간 스틱이 출시했던 3D프린터보다 크기를 확장하고, 적용 가능 소재를 ABS, PC, 폴리카보네이트 등 보다 내구성을 지닌 소재로 보강함으로써 교육용을 넘어 반-산업용 시장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스틱의 장종윤 대표는 “스틱의 모든 3D프린터에는 직접 출력한 부품이 탑재돼있다”라며 “고객에게 내구성과 신뢰성, 안전성 등을 입증하는 방안인 동시에, 부품 수리가 필요할 때 파일을 보내면 고객이 직접 부품을 프린팅해서 자체 보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스틱을 ‘동호회 같은 회사’로 정의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식 지역 총판을 두고 있는 스틱의 각 지점 대표들은 모두 ‘스틱 3D 프린터’라는 온라인 카페의 구성원이다. 전시 부스에서 열과 성을 다해 참관객을 맞이하던 사람들 역시 직원이 아닌 각 지점의 대표들이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도 손쉽게 3D프린터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어느덧 약 1천 명의 회원을 지닌 커뮤니티 회사로 성장했다”라며 “단순 장비 판매의 수준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3D프린팅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빠른 발전을 이뤄온 스틱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 공략 中
3D프린터의 가장 주된 적용 분야는 프로토타입, 즉 시제품 제작이다.
금형 부품 등 정확한 설계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양산에 들어가기 전, 잠재적인 위험을 줄이고자 필수적으로 시제품 제작 단계를 거친다. 이때, 1개 단위의 소량 제작이 가능하며, 도면을 입력하는 작업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형을 시험해볼 수 있는 3D프린터의 가능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
(주)모멘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강도·고내열성 및 일반 플라스틱 시제품 제작용 3D프린터인 M350을 선보였다. FFF(FDM) 방식을 적용한 M350은 PA-CF, 일반 PA6 나일론,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를 출력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기술력’은 한 기업의 무대를 세계로 넓혀주는 핵심 요소다. 첫 제품을 개발한 2014년 이후, 모멘트는 더욱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출력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그 결과, 모멘트의 3D프린팅 기술력은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모멘트의 장현암 팀장은 “일본 시장을 포함,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향해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라며 “국내 초·중·고 및 대학기관, 연구소 등에서도 모멘트의 3D프린터를 다수 사용하고 있다. 높은 출력 품질과 뛰어난 안전성, 손쉬운 사용방법 등이 고객의 마음을 끈 최고의 전략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모멘트는 현재 출력 가능한 고강도 소재 외에, PEEK, ULTEM 등 특수 목적의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상호 보강하며 사용 가능한 듀얼 노즐형 제품도 개발 예정이다.
3D프린팅 업계, 세계 무대에선 ‘3단계’ 수준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스틱의 장종윤 대표와 모멘트의 장현암 팀장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3D프린팅 기술의 수준을 ‘3단계’로 진단했다(1단계 최저, 10단계 최고 기준).
국내 3D프린팅 기술 활성화에 제약을 거는 요소로 높은 규제장벽과 실질적인 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장종윤 대표는 “3~4년 전만 하더라도 3D프린팅 관련 업체를 창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까다로운 인증 관련 규제에 자연스럽게 실패하는 경우를 다수 봤다”라고 했다.
장현암 팀장 역시 “대학, 교육기관, 연구소 등 정부 산하기관 대상의 지원과 기술전파보다,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일반 제조업체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3D프린팅 기술이 실제 제품 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조 현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아 온 3D 프린팅 기술이 빠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적용 범위를 점차 일상으로 넓히고 있다. 평면 종이에 글자를 인쇄하던 2D 프린터에서, 이제는 입체적인 물체를 출력하는 3D 프린터의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본보는 18~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Inside 3D Printing(이하 인사이드 3D 프린팅) 전시회에 참가한 다양한 업체를 만나, 3D 프린팅 기술의 현주소와 당면 과제 및 미래 전망을 함께 살펴봤다.
본보는 18~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Inside 3D Printing(이하 인사이드 3D 프린팅) 전시회에 참가한 다양한 업체를 만나, 3D 프린팅 기술의 현주소와 당면 과제 및 미래 전망을 함께 살펴봤다.
![[심층기획] 3D프린터 대중화 바로 눈앞에 왔다…‘기술력’으로 얻은 기업 경쟁력](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11/20/thumbs/thumb_520390_1605858580_6.jpg)
스틱(STICK) 장종윤 대표
모두가 손쉽게 즐기는 3D프린팅 시대로의 도약
3D프린터는 제조업 혁신을 이끌 주역으로 우리 곁에 등장했다. 약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3D프린팅 기술이 최근 들어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3D프린터의 일상 보급을 위해 힘쓰는 중소기업의 서포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틱(STICK)은 소비자들의 3D프린터를 향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에 주력했다. 3D프린터의 활발한 보급화라는 목표 아래, 교육형 3D프린터에서 시작한 사업을 최근 산업용까지 일부 넓히는 데에 성공했다.
스틱의 3D프린터는 모두 FDM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최근 개발한 ‘STICK EVO’의 경우, 그간 스틱이 출시했던 3D프린터보다 크기를 확장하고, 적용 가능 소재를 ABS, PC, 폴리카보네이트 등 보다 내구성을 지닌 소재로 보강함으로써 교육용을 넘어 반-산업용 시장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스틱의 장종윤 대표는 “스틱의 모든 3D프린터에는 직접 출력한 부품이 탑재돼있다”라며 “고객에게 내구성과 신뢰성, 안전성 등을 입증하는 방안인 동시에, 부품 수리가 필요할 때 파일을 보내면 고객이 직접 부품을 프린팅해서 자체 보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스틱을 ‘동호회 같은 회사’로 정의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식 지역 총판을 두고 있는 스틱의 각 지점 대표들은 모두 ‘스틱 3D 프린터’라는 온라인 카페의 구성원이다. 전시 부스에서 열과 성을 다해 참관객을 맞이하던 사람들 역시 직원이 아닌 각 지점의 대표들이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도 손쉽게 3D프린터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어느덧 약 1천 명의 회원을 지닌 커뮤니티 회사로 성장했다”라며 “단순 장비 판매의 수준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3D프린팅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빠른 발전을 이뤄온 스틱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했다.
![[심층기획] 3D프린터 대중화 바로 눈앞에 왔다…‘기술력’으로 얻은 기업 경쟁력](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11/20/thumbs/thumb_520390_1605858584_86.jpg)
(주)모멘트(Moment) 장현암 팀장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 공략 中
3D프린터의 가장 주된 적용 분야는 프로토타입, 즉 시제품 제작이다.
금형 부품 등 정확한 설계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양산에 들어가기 전, 잠재적인 위험을 줄이고자 필수적으로 시제품 제작 단계를 거친다. 이때, 1개 단위의 소량 제작이 가능하며, 도면을 입력하는 작업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형을 시험해볼 수 있는 3D프린터의 가능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
(주)모멘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강도·고내열성 및 일반 플라스틱 시제품 제작용 3D프린터인 M350을 선보였다. FFF(FDM) 방식을 적용한 M350은 PA-CF, 일반 PA6 나일론,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를 출력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기술력’은 한 기업의 무대를 세계로 넓혀주는 핵심 요소다. 첫 제품을 개발한 2014년 이후, 모멘트는 더욱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출력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그 결과, 모멘트의 3D프린팅 기술력은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모멘트의 장현암 팀장은 “일본 시장을 포함,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향해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라며 “국내 초·중·고 및 대학기관, 연구소 등에서도 모멘트의 3D프린터를 다수 사용하고 있다. 높은 출력 품질과 뛰어난 안전성, 손쉬운 사용방법 등이 고객의 마음을 끈 최고의 전략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모멘트는 현재 출력 가능한 고강도 소재 외에, PEEK, ULTEM 등 특수 목적의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상호 보강하며 사용 가능한 듀얼 노즐형 제품도 개발 예정이다.
3D프린팅 업계, 세계 무대에선 ‘3단계’ 수준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스틱의 장종윤 대표와 모멘트의 장현암 팀장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3D프린팅 기술의 수준을 ‘3단계’로 진단했다(1단계 최저, 10단계 최고 기준).
국내 3D프린팅 기술 활성화에 제약을 거는 요소로 높은 규제장벽과 실질적인 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장종윤 대표는 “3~4년 전만 하더라도 3D프린팅 관련 업체를 창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까다로운 인증 관련 규제에 자연스럽게 실패하는 경우를 다수 봤다”라고 했다.
장현암 팀장 역시 “대학, 교육기관, 연구소 등 정부 산하기관 대상의 지원과 기술전파보다,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일반 제조업체를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3D프린팅 기술이 실제 제품 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요기사
- [카드뉴스] '코로나 공존시대' 핵심 화두는? 디지털 가속화·그린딜·내수시장 활성화
- [카드뉴스] 클라우드AI 단점 보완할 엣지AI, 도대체 넌 누구니?
- LSD테크(엘에스디테크), ‘디지털 뉴딜’ 선도하는 기술 위주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 [사진으로 보는 산업뉴스] 굳게 닫힌 코엑스 전시장
- [모바일 On] 애플 아이폰12, 이르면 9월에 모습 드러낸다
- 코로나19 연일 확산세…반도체 업황 불안까지 더해져 타격 예상
- [단독] 더 테크(THE TECH), 코로나19 증가세 확산에 ‘개최 취소’로 가닥 잡아
- [기자수첩]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골머리 앓는 전시업계
많이 본 뉴스
추천제품
1/8
-
[중고] 현대3.5톤 디젤지게차 중고 건설기계 전문
-
[신품] 진공건조기, 진공건조시스템, 건조기, 협의
-
[중고] 액기생 탁상프레스 전동프레스 협의
-
[중고] 중고방전가공기, 방전가공기, 마키노방전기 중고마키노방전기, 방전기, 중고방전기
-
[신품] 에프론400키로 쇼트기계 20,000,000 원
-
[중고] 중고인쇄기기 5,500,000 원
-
[신품] 바이스트로닉 5.2kw
-
[신품] 국내정상 랙가공전문 30여년의 전문화된 기술력
-
[신품] 자동포장기계,삼면포장기 제작전문 썬팩코리아 !!
-
[신품] 모듈러앵글헤드 TOOL 6파이 ~ 32파이용
-
[신품] HITACHI 잉크젯 RX2-BD160S
-
[신품] 천막사 하우스파이프밴딩기 제이와이산업
-
[신품] 인공지능 클라우드키친 솔루션
-
[신품] 테이프의모든것!! 리더스테이프가 정답
-
[신품] 피로방지매트 600*900MM 근골격계질환 예방
-
[신품] 고해상 육안 검사시스템,현미경 협의
산업부동산
가상화폐 시세

₩
%
₩
%
₩
%
Provided by 

기업뉴스
많이 본 뉴스
- 바이든 시대 열린 미국, LG화학·SK이노베이션도 급물살
- 현대기아차 미국 알라바마 공장 증설, 부품·물류 업체까지 기대감 확산
- [3D Printing] 3D시스템즈 코리아 백소령 본부장, “6대 뿌리기술로서 적층 설계 및 공정 최적화 프로젝트 활성화 시켜야”
- 투과전자현미경, 국산화 성공했다
- [사진으로 보는 산업뉴스] 스마트 기술 활용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한파 피해 예방
- 전고체 이차전지, 대면적 적층기술 확보로 구김·절단에도 작동 가능해져
- 확대되는 중국 건설시장 규모, 한국 굴삭기 수출 개선 이끌어
- 자동차 부품 업계, 낙관론만 믿고 가기는 어렵다
- 글로벌 시가총액 TOP 10 진입한 TSMC, 글로벌 IT 시장 ‘주목’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계’, 대응해야 할 새로운 트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