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조선산업,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승인이 관건
컨테이너선·LNG선 발주 증가로 내년도 선박발주는 올해보다 50% 증가 예상
기사입력 2020-11-26 07:27:02

[산업일보]
조선 업황은 지표로 보면 여전히 저점에 머물러있다. 대표적인 지표가 수주잔고 전년비 지표인데, 과거 업황이 돌아설 때 시그널을 줬던 지표다. 2009년 말, 2013년 초 그리고 2017년 말 모두 수주잔고전년비 지표가 바닥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선박의 발주가 늘어났다. 이 지표가 11월 현재 -14.8%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반등의 시그널이 보인다. 중국의 LNG 수입량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고, 컨테이너선의 물동량 증가율 전망치도 4월 이후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 클락슨은 올해 컨테이너선 예상 물동량 감소율을 -3.6%로 조정했는데, 전월보다 1.1%p 높아졌고 4월 전망치대비로는 7%p 높아진 값이다. 컨테이너선은 유휴선박비율이 지난 5년간 평균치보다 낮아졌는데도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아시아-북미 노선의 운임이 급등했으며, 3대 얼라이언스의 점유율이 과거보다 높아진 점도 운임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발주가 늘면서 내년도 선박발주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2천8백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상장 5개사의 선박수주는 올해 150억 달러로 예상하며, 내년은 올해보다 80% 늘어난 285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8년 271억 달러보다도 5% 높은 수준이다.
주목해봐야할 이벤트는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EU의 기업결합 승인여부다. 코로나로 인해서 EU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어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월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했을 당시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일시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급락한 바 있다. EU의 기업결합 승인이 날 경우 단기적으로 비슷한 주가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EU의 기업결합승인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EU의 승인이 빨라질수록 유상증자를 조기에 마무리짓고 업황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EU의 승인이 늦어진다면 유상증자로 인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주가에 모두 반영되지 못할 수도 있다.
2000년대 중반에 발주됐던 대규모 선박들이 경제적 내용연수가 다 되어가고 있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대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NG추진선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추진선 등의 새로운 기술이 부각되면서 친환경 연료 시장에 대한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상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기는 하나, 대규모 교체 발주는 다시 한번 조선업의 호황을 이끌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 시점에서 예상하는 선박의 발주량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또한 유상증자와 같은 개별기업 이슈가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조선업황 지표, 개별기업의 수주, 이벤트 등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T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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