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탁생산 형태로 ‘애플카’ 선보이나?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이상적 협력구도는 기대하기 어려워
기사입력 2021-01-18 07:36:45

[산업일보]
애플의 자동차 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부서를 새롭게 설립 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완성차판매를 시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사업 진출 형태: 위탁생산 방식이 유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미 Sony, Baidu 등 IT기반 업체들도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생소하지 않다. 다만 애플이 그 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방식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위탁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한편 iOS 등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배타적 성격을 띄고 있어 생산과 철저하게 구분 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일반적으로 JV 설립 등 동등한 위치에서의 협력체제에 익숙한 완성차 업체보다는 수평분업 방식의 협력체제가 가능한 Magna, Foxconn 등과 같은 위탁생산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경우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 이에 응하는 파트너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현대기아차도 포함된다.
폭스바겐/다임러의 경우 이미 독자적 OS 생태계 확보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고, 미국 OEM 들 역시 반대로 배타적 성격이 강할 뿐 아니라 전미노조(UAW)등 잠재적 공급차질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잠재 파트너십 대상으로 여겨지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일본 업체들의 경우 전기차 개발 자체가 현대기아차 대비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논의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경쟁업체들 대비 애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 있는 파트너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필요한 실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협업의 결과는 단순 위탁생산에서 발생하는 마진 그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위탁생산조립을 하고 있는 업체는 마그나인데,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약 2%에 불과할 정도로 손익에 대한 배분이 적다. 이는 평균 8% 수준의 마진(딜러마진 제외) 상당부분이 판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완성차 입장에서 수익 대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완성차 업체가 위탁생산을 영위할 이유가 없음을 나타낸다.
또한, 애플은 특성상 supply-chain 선택을 독립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현대차그룹의 협력업체들이 조지아/알라바마 공장 근처에 생산 거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큰 매력포인트는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최고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센서 퓨전 등 핵심 부품 및 칩 개발은 자체적으로 진행 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해 왔던 완성차 업체와는 마찰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유지웅 연구원은 “테슬라(Tesla)이후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고, 일부는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Tesla와 유사한 펌웨어 OTA, 중앙 제어 컨트롤 등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의 차량 개발 방향이 다르고 초기 위탁생산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하는 구도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Aptiv 社와의 JV인 모셔널을 통해 이미 Lv4/5 전용 로보택시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고 2022년부터 상용화가 예고되고 있어 기존 업체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위탁생산 파트너십이 아닌, 독자 개발 방향만으로도 기존 업체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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