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5가지 수출 유망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홈리빙
대선 과정에서부터 친환경, 공공의료, 첨단산업 등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취임하면서,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對美 수출 5대 유망분야'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 수요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향후 대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홈리빙 등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의하면, 2050년 전체 발전량에서 태양광, 풍력 중심의 신재 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및 관련 부품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대미 투자 및 관련 후방산업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리튬이온배터리는 7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헬스 품목도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바이든 신행정부의 공공의료 정책과 미국의 높은 고령 인구 비중의 영향으로 관련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보고서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에 따라 관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내 통신기업들의 5G 투자 확대가 예고돼 통신장비 및 부품의 수출 기회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비대면 트렌드 확산, 미국 내 핵심 소비층인 20~40대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으로 각종 가전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의 홈리빙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KITA 정혜선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5대 유망 분야의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정보 제공 등 정부 지원과 기업의 타깃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 확보 및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요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산업협력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