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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PEOPLE] “칼과 함께한 40년, 하고 싶은 일 하기에 행복”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 이룬 기능한국인, 대원인물(주) 최도현 대표

[산업일보]
급변하는 사회 속 한길을 걷는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산업체에 몸담으며 연마한 기술로 자신만의 성공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기능인들이 있다.

본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8년 3월 133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대원인물(주) 최도현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PEOPLE] “칼과 함께한 40년, 하고 싶은 일 하기에 행복”
대원인물(주) 최도현 대표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 주역…40년 금속쟁이의 삶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원인물 최도현 대표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기술자, 과학자라는 목표를 실현해왔다. 포스코가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오던 철강용 나이프를 국산화해 포스코 내 수입 제품을 0%로 만들었고, 반대로 신일본제철에 수출까지 하는 성과를 일궜다.

1981년 대학 졸업 후, 자동차 스프링 제조기업인 대원강업에 그가 입사했을 당시 대원강업은 정부로부터 포스코의 소모 자재인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 개발 기업으로 지정받은 후였다.

직원들과 끊임없이 합심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최 대표는 이후 1995년, 대원강업 회장의 뜻에 따라 철강용 나이프를 전문으로 하는 대원인물을 세워 CEO의 길을 걷게 된다.

최 대표는 국산 산업용 나이프의 뛰어난 성능을 위해 원자재, 신소재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 나이프의 수명과 품질을 높였다.

2011년에는 나이프뿐만 아니라 KTX에 들어가는 부품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산화해 연간 약 5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자본재 개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코로나19로 내리막 걸은 철강산업, 미래 사업 아이템도 구상해야

26년간 흔들림이 없었던 대원인물도 지난해는 처음으로 적자를 맞이했다. 13년째 포스코의 우수공급사로 선정된 만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포스코의 적자는 대원인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40년간 칼을 만들어왔지만, 앞으로 철강업이 비전 있는 산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최 대표는 “그동안 중국 시장을 수없이 두드려봤으나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더라도 가격 면에서 항상 막혔다.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최 대표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실버세대 제품’ 생각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노인들을 위한 욕조를 개발 중이다.

위기에 대응하려면 과감히 새로운 아이템을 시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최 대표는 “새로운 제품 생각을 하면 나이프를 연구하고 만들 때처럼 즐겁다”며 “새로운 시도가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운칠기삼, 운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는 건 최선을 다하는 일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성공에도 운이 따라야 한다며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꺼냈다.

“열심히 해도 운이 없으면 성공한단 보장이 없다는 말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전부 최선을 다했다. 기술이 3, 운이 7일지라도 3이 채워지지 않은 7은 있을 수 없다.”

운이나 기회도 준비가 돼 있어야 비로소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 그는 후배들이 목표를 세워 꿈을 이뤄가기를 소망하며 “앞으로 나부터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긍정적으로 헤쳐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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