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및 송전선로와 같은 점검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기반으로 훈련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관련 업계에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전기산업대전(SIEF : Seoul International Electric Fair)과 한국발전산업전(Power Generation Korea)에 참가한 기업들 중에도 VR 기술을 접목한 훈련교육 데모를 볼 수 있었다.
한국서부발전(주)는 이번 전시회에 VR기술을 통해 가상고장훈련 및 가상점검훈련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상고장훈련은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설비의 고장 및 비상상황시의 대처요령 등을 가상현실 속에서 반복 체험훈련을 통해서 실제 상황 발생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이다.
![[2021 전기산업대전] 발전설비·송전선로 점검교육에 VR기술 도입 본격화](http://pimg.daara.co.kr/kidd/photo/2021/04/08/thumbs/thumb_520390_1617870125_86.jpg)
이 시스템을 개발한 (주)포미트의 이창용 대리는 “이 시스템의 설비점검훈련은 설비운전자가 체크해야 하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이것을 이 교육시스템에 반영시켜서 에어콤(air comp) 및 에어드라이어, 터빈 보조기기, 게이지 등의 설비상태를 체크하도록 한다. 특히 체크 후 제대로 체크했는지도 확인시켜주는 교육콘텐츠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7년 11월에 VR과 AR 기술을 접목해 현장과 동일한 발전설비의 분해정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VR 장비를 통해 훈련생이 가상공간에서 직접 설비를 분해·조립 절차를 훈련해 볼 수 있고, 설비 내·외부로 자유롭게 이동해 외관 형태 및 상세 부품을 관찰할 수도 있다.
또한 운전지침서, 정비이력, 도면 등의 빅데이터와 연계해 기술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자료를 입력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전 같은 가상 훈련으로 숙련도 높여
대부분의 송전철탑 및 송전선로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점검시 드론을 이용한 수동 점검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송전선로 근처는 자기장이 발생하고 있어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고 충돌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드론 라이선스 취득은 물론, 현장 작업 투입에 앞서 많은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의 숙련도를 높여줄 VR 훈련기술을 한국전력공사(KEPCO)에서 이번 전시회에 소개했다.
드론을 이용한 송전선로 OPGW(Optical fiber composite overhead Ground Wire : 광복합 가공지선) 점검 가상훈련 기술 및 시뮬레이터가 그것.
![[2021 전기산업대전] 발전설비·송전선로 점검교육에 VR기술 도입 본격화](http://pimg.daara.co.kr/kidd/photo/2021/04/08/thumbs/thumb_520390_1617870119_93.jpg)
KEPCO 전력연구원 채창훈 선임연구원은 “주기적으로 송전선로를 점검해야 하는데 VR 기술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반복적인 훈련을 진행하면, 실제 점검시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실제 현장에서의 다양한 상황, 예를 들면, 바람이나 눈, 비, 공기저항, 가·감속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입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수동 조작으로 드론을 조정해 송전선로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AI)기술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보다 발전된 점검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