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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나연묵 교수 “한국, 동남아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 될 것”

클라우드의 SaaS화 가속…CSP의 데이터센터 임대 수요 증가 추세

[산업일보]
“싱가포르는 더 이상 데이터센터를 지을 땅이 없고 홍콩은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꺼려하고 있다. 일본은 지진의 우려가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매김 하기에 충분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사)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나연묵 교수(단국대학교)의 말이다. 나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이미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 에퀴닉스(Equinix)를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진출해 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국가에 비해 입지조건과 정치적인 안정, 저렴한 전력비용 등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강국으로서의 인프라조건 등에서 매력적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 데이터센터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류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어플리케이션 활용 증가, 5G의 성공적인 도입, 지자체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축 등이 시장 견인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나연묵 교수 “한국, 동남아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 될 것”
▲ (사)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나연묵 교수(단국대학교)가 이달 15일 슈나이더일렉트릭 ‘이노베이션 데이-미래의 데이터센터(Innovation Days: EcoStruxure for Data Center Seoul 2021)' 행사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데이터센터 유치도 활발하다. 강원도는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K-클라우드 파크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춘천시 소양강댐 근처에 클라우드 데이터직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단지 안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네이버는 올해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에는 LG CNS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MS도 지난해 부산 강서 미음산단에 데이터센터 1개동을 준공 완료한데 이어 나머지 5개동을 순차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청도 지난 4월, SK E&C와 협력해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에 ’25년 데이터센터 8개 동을 설립하고, ’29년까지 16개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입주기업의 전력비 절감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연묵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12년 114개에서 20년 156개로 증가했다. 성장률로 보면, 올해부터 ’24년까지 연평균 34.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총 IT 전력 공급가능량 기준으로 보면, ’21년에 400MW 규모에서 ’24년 정도가 되면 두 배 이상 늘어나서 951M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력수전용량 기준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현황을 보면, 1만kW까지가 50%, 1만~1만9천999kW가 18.2%, 2만~4만kW가 27.3%, 4만 kW 이상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LG U+가 평촌에 지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전용량이 10만 kW까지로, 최근에는 메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 교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데이터센터가 많다보니 접근성이 좋은 서울 및 경기 남부의 데이터센터 신축이 집중되고 있어서 부지 및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를 구분할 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는 여러 회사의 서버를 모아 놓은 형태로, 일반적으로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해당된다.

국내에서 상업용 데이터센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사를 비롯해 SI 업체 중에서는 LG CNS, 롯데정보센터 등이 있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으로는 디지털 리얼리티, 에퀴닉스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와 함께 클라우드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속한다.

나연묵 교수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접근성이다. 고객사와 엔지니어들이 수시로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하게 된다. 그에 반해 클라우드형 데이터센터는 접근성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지역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진출한 AWS, MS, IBM,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의 데이터센터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복수의 글로벌 IT 기업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나연묵 교수 “한국, 동남아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 될 것”

에너지 효율적인 ‘그린데이터센터’ 관심 높아져

최근 그린 뉴딜 및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면서 전력 수요가 높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그린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나연묵 교수는 “그린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로 만들려면, 서버나 장비 등 인프라를 고효율화하거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데이터센터 표준에 보면,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효율 지수)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폐열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기준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제를 영국 다음으로 도입했다. PUE 1.75 정도를 기준으로 그 아래면 그린데이터센터 인증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나 교수는 우리나라의 좋은 사례로, 세종시 들어서는 네이버 제2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LG CNS의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LG CNS 데이터센터)를 들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지붕을 잔디로 덮어서 건물 내부 온도를 1도 정도 낮추는 효과를 주고, 우수 및 폐열 등 재생에너지와 자연풍, 수자원 등 친환경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요소를 다각면으로 갖췄다.

LG CNS 데이터센터는 건물을 모듈 형태로 설계해 보통의 데이터센터가 전체를 가동하는데 방식을 지양하고 사용량에 따라 가동시킴으로써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또한, 특허 출원한 ‘빌트업 외기냉방 시스템’, 서버열 배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굴뚝 ‘풍도’ 등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고려했다.

한편,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사스(SaaS)화가 급가속되고 있다. 즉, 클라우드에 접속해서 소프트웨어 라이센싱만 인증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나연묵 교수는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바뀌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클라우드 PC라고 하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데스크탑 가상화 기술)가 제시되는 등 클라우드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원정 기자 sanup20@kidd.co.kr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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