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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뿌리산업] 김정식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장 “근로환경 개선으로 근속률 상승 시켜야”

뿌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인력’, 장기근속을 위한 방안은?

[산업일보]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인공위성까지. 뿌리산업(Root Industry)은 일상에서부터 각종 산업 생산, 첨단산업 등 모든 부분에 보이지 않게 깊숙이 스며들어, 완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한다.

산업적 중요도와 가치에 비해 뿌리산업은 대중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고된 근무환경에서 일한다는 인식 때문에 젊은 인력이 충원되지 못하거나, 충원되더라도 오래 유지되지 못해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이하 인천뿌리센터) 김정식 센터장을 통해 뿌리산업의 인력 상황과 장기근속을 위한 방안이 무엇일지 들어봤다.

[뿌리산업] 김정식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장 “근로환경 개선으로 근속률 상승 시켜야”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 김정식 센터장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 제공)

뿌리산업 인력 고령화 추세, 근로환경 개선으로 근속률 상승 효과

인천은 공장등록업체 1만2천여 개 중 약 30%가 뿌리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시 및 고용노동부와 함께 인천뿌리센터를 운영하며,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및 인력양성을 위한 여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식 센터장은 “뿌리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3D업종으로 인식돼 젊은 층의 유입이 거의 없고,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뿌리기업에 입사를 하더라도 근무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뿌리기업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3달을 견디면 1년을 다니고, 1년을 견디면 3년을 다닌다’고 한다”며 “새 인력이 뿌리기업의 업무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2년 정도로, 이후에는 업무도 익숙하고 급여가 상승해 비로소 퇴사자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에 따라 인천뿌리센터는 뿌리산업 신규 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한 방안으로 2년간 ‘신규 입직자 경력형성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하기 좋은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뿌리기업 근로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뿌리센터가 해당 사업을 실시한 사례 중 남동구 소재의 한 뿌리기업은 휴게실 및 샤워실, 화장실 등 복지시설이 15년이 훌쩍 넘어 노후화된 상태라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근로환경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화장실과 휴게실 공사, 냉난방기를 지원받았고, 근로환경 개선으로 직원 근속률이 기존 대비 21%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뿌리기업은 일정 수준의 기술을 지닌 장기근속 인력 확보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고, 구직자는 높은 임금과 양질의 일자리를 원한다”고 기업과 근로(구직)자 양측의 온도차를 전한 김 센터장은 “기업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을 노력하고, 구직자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직무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뿌리산업] 김정식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장 “근로환경 개선으로 근속률 상승 시켜야”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 관계자가 뿌리기업 현장을 찾은 모습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 제공)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인식 개선 및 인력 확보

4차 산업혁명 속 제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반 산업인 뿌리산업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뿌리4.0 경쟁력 강화 종합계획’, 지난 5월 ‘뿌리산업진흥 실행계획’을 수립해 발표하는 등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센터장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은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 뿌리기업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일하기 좋은 곳이 많다”면서, “정책 마련 및 지원에 앞서 뿌리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의 원천’이라는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그 중 최근 큰 이슈가 되는 부분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제다.

김 센터장은 “뿌리산업은 납기 단축이 곧 경쟁력이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및 부품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업황이 휘청이는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 확대로 현실은 더 어려워져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뿌리센터는 뿌리기업의 생산력 증대와 생산여건 개선을 목표로 생산과 검사 공정자동화 지원 및 현장애로 개선, 선도·모듈형 사업화 등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소규모 생산현장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도입은 어려울지라도, 일부 공정의 자동화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인천뿌리산업일자리센터는 다방면으로 뿌리기업을 지원하고, 지역의 관계 기업 및 기관과 힘을 합쳐 실효성 있는 발전·지원 방안을 마련해 뿌리기업이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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