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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강소기업 돋보기] 국산화의 완성은 ‘역수출’, PCB 가공 장비 개발의 열정 ‘애니모션텍㈜’

신동혁 대표이사 “독보적 장비 완성으로 글로벌 경쟁력 성장시킬 것”

[산업일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향후 반도체의 수요 증가를 예고했다. 이에 반도체를 부착하는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의 수요 증가도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PCB 가공 장비가 고도화를 이루며 국내 전자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애니모션텍(주)은 PCB를 가공하는 장비인 자외선 레이저 초정밀 미세가공기(UV Laser Micromachining)를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유공 자본재 분야 포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 회사의 신동혁 대표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장비의 고도화에 힘쓰며, 더 큰 시장을 향해 전진 중이다.

[강소기업 돋보기] 국산화의 완성은 ‘역수출’, PCB 가공 장비 개발의 열정 ‘애니모션텍㈜’
애니모션텍(주) 신동혁 대표

장비 공급·기술 지원 기업에서 국산화 제품 생산 기업으로

초정밀 모션제어 및 시스템 솔루션 설계·제작 전문기업인 애니모션텍은 미국 에어로텍(Aerotech)의 장비를 공급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그러나 수입 장비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신동혁 대표는 201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에어로텍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일부 장비를 직접 설계, 제작,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2013년 자체 광학사업부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레이저 미세가공기 개발에 전념했고, 마침내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정밀 가공에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레이저 초정밀 미세가공기’와 초정밀 모션제어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산화의 성공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신동혁 대표는 “개발자와 사용자의 눈높이가 다르고, 후발주자로서 기존 시장을 점유한 미국의 선진 기술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초정밀 모션제어 시스템 분야의 시장수요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주시해왔던 애니모션텍은 임직원 모두가 단합해 불철주야 연구·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총 6건의 레이저 응용장비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레이저 프리컨시(Laser Frequency)와 레이저 아웃풋 파워(Laser Output Power)의 독립 제어 등을 기반으로 고속 가공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연속가공이 가능한 ‘2D on the Fly’ 기능과 위치기반 레이저 출사 방식인 ‘PSO(Position Synchronized Output)’ 기능을 독자 개발해 가공부위의 탄화와 그을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비를 고도화시켰다.

신 대표는 “과거 에어로텍에 의존했던 초정밀 모션제어의 핵심 부품, 정밀 스테이지에 사용되는 선형 자석 트랙(Linear magnet track) 및 컨트롤러의 케이블을 자체 생산해 에어로텍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정밀 스테이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 베어링 스테이지(Air bearing stage)를 제작하는 기술력도 확보해 자체 제작 및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기업 돋보기] 국산화의 완성은 ‘역수출’, PCB 가공 장비 개발의 열정 ‘애니모션텍㈜’
애니모션텍(주) 신동혁 대표

강소기업으로의 도약, 탄탄한 기업문화로 지속적인 근로 의욕 고취 노력

애니모션텍의 성장은 개발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탄탄한 기업문화의 구축이 뒷받침했다.

“개발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통찰력과 힘든 과정을 헤쳐 나갈 끈기, 그리고 단합이 필요하다”고 밝힌 신 대표는 모든 구성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니모션텍은 휴양시설 및 외국어 학습 비용 지원, 가족수당 및 학자금 지원, 출산보조금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비롯해, 업무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직무관련 전문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직원들이 기량을 발휘해 회사에 이익이 창출되면 기여한 만큼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문화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을 촉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3개월의 수십기간을 거친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해 근로여건을 안정화하고, 시설 리모델링으로 근로환경도 보다 쾌적하게 개선했다.

신동혁 대표는 “애니모션텍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국내 기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세계에서 독보적인 장비를 완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애니모션텍은 향후 전자 시장에서 5G 모바일 칩과 단말기 안테나,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의 정밀 가공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음에 따라, 가공 용도에 따른 다양한 자동화 모델을 맞춘 풀 라인업을 구축해 수입 장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보 해당 기획의 ‘강소기업’은 고용노동부의 ‘청년친화 강소기업’이 아닌 국산화를 이뤄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기반 중소업체를 지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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