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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이 불러온 車 산업 생태계 변화…“선제적 대응 필요”
도수화 기자|95dosuhw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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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이 불러온 車 산업 생태계 변화…“선제적 대응 필요”

완성차 업계, 반도체 기술 내재화·기술협력 등 추진

기사입력 2022-01-01 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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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 이후, 생산량을 만회하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완성차 기업들의 누적 반도체 주문량은 이미 생산능력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이 불러온 車 산업 생태계 변화…“선제적 대응 필요”
사진=123RF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급난이 촉발한 車 반도체 생태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주문은 올해 생산능력 대비 20~30%가량이 초과 예약돼 2023년 주문을 접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산업의 평균 주문 후 배송기간도 22.9주(2021년 10월)에서 23.3주(2021년 11월)로 늘었다.

이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기업은 위탁생산을 늘리는 팹라이트(Fab-Lite) 전략을 지속하며 SiC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독일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은 지난해 9월 확장한 오스트리아 빌라흐 공장과 독일 드레스덴 공장을 바탕으로 전력반도체 생산을 늘릴 예정이며, 올해는 2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르네사스는 지난해 9월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면서 전력 및 사물인터넷(IoT)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이후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기술협력·내재화·공급망 관리 방식 전환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술협력의 대표적인 예로 포드는 글로벌파운드리와 공공 개발 및 직접구매 등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술 수직통합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도요타·테슬라·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반도체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공급망 관리의 경우, 완성차 기업 내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축소하던 방식에서 Tier1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고, 핵심 부품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장홍창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선주문자 우선 체계인 주문방식의 전환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전환 가속화 ▲차량 시스템 S/W 역량 확보 등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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