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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재창업 위한 CEO 노트] 솔라미 이정혁 대표 “바닥까지 찍고 다시 올라섰다”
도수화 기자|95dosuhw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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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재창업 위한 CEO 노트] 솔라미 이정혁 대표 “바닥까지 찍고 다시 올라섰다”

대외적 요인으로 첫 사업 실패 아픔 겪은 후…기초부터 다지며 타 분야 창업 ‘재도전’

기사입력 2022-01-10 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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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사업’의 매력이요? 한 가지에서 시작된 일이 여러 줄기로 뻗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거기서 희열을 느끼죠.”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회사 ‘솔라미(SOLARMY)’ 이정혁 대표는 사업의 매력에 대해 묻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재창업 위한 CEO 노트] 솔라미 이정혁 대표 “바닥까지 찍고 다시 올라섰다”
솔라미 이정혁 대표

회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솔라미는 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 중개 플랫폼 ‘모두의 에너지’를 통해 태양광 발전장치 설치에 관한 비교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정혁 대표의 말처럼 태양광에너지 설치 중개에서 시작된 사업은 ‘빅데이터’ 분야까지 확장했다.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뿐만 아니라 ‘전력 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전력 데이터에 대해 알아보던 중, 솔라미는 2020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기상 관련 빅데이터 분석 및 가공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요기업이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공식 공급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수요기업들에 데이터 AI 분석 및 가공 서비스를 제공했다.

첫 사업 실패 후 분야 틀어…공사현장에서 틈틈이 쓴 사업계획서로 재도전

외부 업체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이 대표의 머릿속에는 ‘자체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생각은 곧 자체 데이터를 탑재한 IoT 스마트 기기 시제품 기획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재도전사업자 지원사업’을 만났다. 지난 2019년부터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재도전사업자 지원사업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교육, 투자IR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홍보·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솔라미는 2천400만 원을 지원받아 일반 가정 및 주택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는 IoT 스마트 기기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에게 솔라미는 ‘두 번째 도전’이다. 2014년 그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사업은 중소기업의 모바일 게임을 수출하는 일이었다. 해외시장 진출에 애로사항이 많은 중소기업의 게임을 해외에 소개하고, 계약을 진행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 배치가 발단이 되면서 중국 측이 보복을 단행, 수출 기업의 ‘하늘길’이 막혔다. 회사의 모든 진행이 ‘올스톱’됐다. 이 대표는 당시 “바닥까지 찍었던 시기”였다고 표현했다.

암담했던 그에게 힘이 되어준 존재는 가족이었다. 조바심도 내지 않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고 마음먹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선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해야 했고, 어떤 분야가 향후 발전성이나 전망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야 했다. 다양한 책과 많은 채널을 가동해 파악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아이템은 ‘재생에너지’였다.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좀 더 파고들기 위해 이 대표는 즉시 국가에서 운영하는 관련 교육 과정을 듣기 시작했고 6개월 만에 전기기능사 자격증,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 자격증 두 가지를 취득했다.

그 후 이 대표의 발걸음은 태양광에너지 발전설비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무언가에 대해 배우려면 제대로 경험해봐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3년 가까이, 공사현장에서 보조 및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하며 자연스레 시장에 눈이 트였다. 당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과정에서는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설치를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 대표는 회상했다.

정부 지원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큰 돈을 들여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의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주고, 직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공사현장에서 틈틈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그렇게 2018년, 솔라미가 탄생했다. 이 대표는 “중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있어서 정부 지원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창업 위한 CEO 노트] 솔라미 이정혁 대표 “바닥까지 찍고 다시 올라섰다”

시장 다변화·자체 아이템 확보 통해 에너지시장 두드린다

첫 사업에서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첫 사업의 경우 중국시장에만 집중했던 것이 문제를 불러왔다며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자체 아이템’의 중요성도 마찬가지다. “현재 솔라미는 외부 업체의 데이터 가공과 분석을 하고 있는데 자체 데이터가 없다면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솔라미의 자체 데이터 분석과 자체 IoT 스마트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그동안 재도전 성공 패키지 등 재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정부 사업을 지원해봤지만, 재도전사업자 지원사업이 사업 성공을 이끌어주기 위해 전 과정을 세세히 도와줬다”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감사를 표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을 향해서는 “사업이 처음이든, 다시 도전하는 것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내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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