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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되려면 유연한 R&D 구현해야…기술 산업화 측면도 고민 필요
조혜연 기자|chohyeyeon@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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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되려면 유연한 R&D 구현해야…기술 산업화 측면도 고민 필요

한국과총, 세 번째 ‘과학기술 중시 정책 토론회’ 개최

기사입력 2022-04-13 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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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국내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한국이 과학기술 선도국가(First Mover)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직된 현재 국가 R&D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 번째 ‘과학기술 중시 정책 토론회’를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과학기술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First Mover로 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했다.

‘퍼스트 무버’ 되려면 유연한 R&D 구현해야…기술 산업화 측면도 고민 필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2일 세 번째 ‘과학기술 중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퍼스트 무버’ 되려면 유연한 R&D 구현해야…기술 산업화 측면도 고민 필요
고려대학교 안준모 교수

이날 토론의 발제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안준모 교수는 지금까지 과학기술 R&D 정책이 "투입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기술적인 성과도 좋아질 것이라는 선형적인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수한 R&D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이 안 교수의 입장이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에 걸친 긴 호흡으로 R&D를 이어가, 필요한 시기에 단기간에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관리적 평가에서 벗어나 유연한 한국형 R&D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하게 R&D 예비타당성 제도를 면제하거나, 필요시마다 연구계획을 쉽게 변경 및 중단할 수 있는 모듈식 모델을 도입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안 교수는 “영원히 좋은 제도는 없다”며 “초기에 도입 목표가 확고했던 어떠한 제도라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퍼스트 무버’ 되려면 유연한 R&D 구현해야…기술 산업화 측면도 고민 필요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이사

기술 산업화 측면에서의 선도국가 도약도 고려해야 한다는 산업계 입장도 제기됐다.

토론패널로 참석한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이사는 “산업·경제적인 관점에서 퍼스트 무버라고 할 수 있는 시점은 기술이 사업화 돼 큰 규모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을 때”라면서 단순 기술개발 관점에서 더 나아가 산업화 측면도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당분간은 기술 산업화 선도 정책에 먼저 힘을 실어주고, 그 후 기술개발 측면의 퍼스트 무버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천 기술 측면에서 아직 한국이 선진국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연구소에 집중된 정부의 R&D 자금이 기술 산업화 퍼스트 무버의 주체인 ‘기업’에게도 흘러가야 하며, 정책의 컨트롤 타워 또한 민간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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