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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무인재 양성에도 ‘힘’…반도체아카데미 설립 등
조혜연 기자|chohyeyeon@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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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무인재 양성에도 ‘힘’…반도체아카데미 설립 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환영”

기사입력 2022-07-22 1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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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 방향에 대해 청사진을 내놨다. 19일 교육부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산업부는 22일 ‘정부부처 합동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주 발표된 인재 양성 전략에는 ‘반도체학과 신설’과 같은 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당장 시급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실무 중심의 단기적 대책도 포함됐다. 그간 산업계에서는 4년 이상 소요되는 대학 인력양성 시스템에 시간적 한계를 지적해왔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 것이다.

반도체 실무인재 양성에도 ‘힘’…반도체아카데미 설립 등
19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CT 창의연구소 강성원 소장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증설했을 때 이들이 현장에 투입되려면 적어도 5년에서 6년이 걸리지만, 현재 문제는 당장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지적한바 있었다.

직업계고·전문대 대상 일학습병행제도 확대

먼저, 교육부는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업계고등학교와 전문대학교를 대상으로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 현장과 훈련기간을 오가면서 고교단계부터 현장 전문성이 높은 실무 인재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직업계고등학교의 채용연계형 직무 교육과정과 공동실습소 운영도 지원한다. 또한 현장형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폴리텍을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 캠퍼스 및 학과를 확대하고 실제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현장형 훈련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 정상은 과장은 "반도체로 특화된 마이스터고등학교는 물론 직업계고등학교의 전기·전자 전공의 학생들도 반도체 업계로 취업으로 많이 이어지고, 전문학사에서도 반도체로 특화한 학과가 최근 많이 개설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교육기관의 운영과 관련한 제도 개선, 재정 지원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실무인재 양성에도 ‘힘’…반도체아카데미 설립 등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는 교육부 박순애 장관 (출처 : 교육부)

대학 내 단기 집중교육과정 활성화…기존 반도체 관련 인력 활용

먼저, 반도체학과 이외 전공 학생도 반도체 융합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반도체 단기 집중교육과정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물리, 화학, 소프트웨어 등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 인력과 산업을 연계하기 위함이다.

교육부 정상은 과장은 “이미 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이 반도체 교육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먼저 들을 수 있도록 융합 교육 형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학과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고 반도체 산업 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산업부에서는 올해부터 30개교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브레인트랙(Brain Track)’을 운영한다. 비전공 학생에 대한 반도체 복수전공·부전공 과정으로 2년간 진행된다.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유휴장비로 실무교육

인력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산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21일 산업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진쎄미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민간주도의 반도체 인력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업계가 주도하는 반도체 아카데미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반도체협회가 설립 및 운영하고, 반도체 기업이 강사와 교육과정 및 장비를 보조,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반도체아카데미는 내년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입직원, 재작자 등 대상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제 양산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무형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반도체 기업이 유휴, 중고장비를 기증하도록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장비를 기증할 시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여 운영을 활성화 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대책에 산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대해 “만성적 인력 부족이 지속되는 이 시점에 우수인력의 양적확대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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