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이 식음료 리테일 스타트업 ‘엠비치오넴’을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엠비치오넴은 2020년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를 컨셉으로 국내에 하이퍼로컬(‘동네’ 정도의 아주 좁은 지역) 기반의 카페 브랜드 ‘오우야’를 오픈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라운지랩은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직접 개발한 무인화 솔루션을 활용해 10여 개의 푸드 리테일 매장을 직접 운영해왔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성장 동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이후 엠비치오넴은 ‘(주)라운지엑스’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라운지랩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엠비치오넴의 우수 인적자원 또한 포함되었다. 라운지랩은 김성빈 엠비치오넴 대표를 라운지랩의 최고제품책임자(이하CPO)로 선임했으며, 카페업계 브랜드 운영에 특화된 엠비치오넴의 인재들이 라운지랩에 합류했다.
라운지엑스는 로봇의 실증과 함께 수익을 창출하고, 라운지랩은 전문적인 로봇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기술을 누적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라운지랩 관계자는 본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로봇 빌딩 솔루션'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가 말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은 기존 단층 공간 위주였던 로봇기술의 적용 분야를 건물 전체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로봇이 건물 내에서 식음료 제조, 건물 내 배달(인빌딩 딜리버리), 방역・안내・경비 등 컨시어지 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프롭테크 전문기업 '점프컴퍼니', 스마트 광학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로봇 빌딩의 실증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