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도, 각종 산업에서도 무언가를 사용하기 전이나 사용한 후에는 ‘세척’이 필요하다. 제품의 품질이나 위생 등을 유지하기 위해 거를 수 없기 때문이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다양한 방식의 세척기기들이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9회 식품·기기 전시회(The 29th Food & Kitchen Equipment Exhibition)’에 전시됐다.

대용량 세척이 가능한 스마트 세척기
주방기기 전문 제조기업 ㈜프라임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한 스마트 세척기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펌프 모터와 강한 노즐로 식기를 세척하는 이 기기는 식판이 이동하는 컨베이어 벨트와 병이나 뚜껑 등의 식기류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된 컨베이어 벨트를 동시에 구동해 다양한 식기 세척이 가능하다.
프라임의 조성수 이사는 “과거에는 사람이 손으로 다 세척기에 식기를 넣고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독일 등에서는 이전부터 스마트 식기세척기가 상용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 세척기는 식기를 올려만 두면 세척부터 정리까지 자동으로 되니까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며 “학교나 호텔 등 한 번에 많은 인원의 식기를 세척해야 하는 주방에서 선호하는 추세다. 올해와 내년쯤 많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초음파, 다양한 산업 분야 세척에 활용
㈜한국초음파는 반도체, 전기전자, 정밀기계, 자동차 부품 등 산업용 초음파 세척기를 비롯해 초음파 관련 응용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식품’ 카테고리에 맞게 스마트 야채세척기를 출품했다. 식물에 붙은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벌레 등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초음파의 홍석정 부사장은 “일반 산업 부품들은 대부분 초음파로 세척한다”고 말문을 열고는 “업소용 초음파 세척기는 4~5년 전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업소용 초음파 세척기의 강세에 학교나 군부대를 겨냥해 업소용 제품을 생산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다는 홍석정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업소용의 매출은 타격이 좀 있었다. 그러나 산업용 초음파 세척기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매출이 계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소강상태 및 대응력 향상으로 영업용 초음파 세척기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용 제품의 수주 물량이 많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홍 부사장은 “초음파 기술은 소음을 감소시키고, 세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