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창업 시장에 불어온 ‘무인’ 열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기술 발전도 한 몫 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무인점포의 보안성과 안전성, 편의성도 한 층 높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도 최신 기술이 적용된 무인점포 사례가 다수 전시됐다.

먼저, ㈜스토랑(Storang)은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로봇을 활용한 24시간 무인 자동화 카페를 시연했다. 바리스타 로봇이 부스 안에서 음료를 제조하면, 연동된 서빙로봇이 이를 받아 고객이 앉은 자리까지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빙로봇은 자동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서빙을 완료한 후 자동으로 충전기 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에, 별도 충전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시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스토랑 관계자는 “바리스타 로봇은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레시피를 적용해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만능 제조로봇”이라면서 “서빙로봇과 함께 실제로 카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소형 무인 편의점 플랫폼도 전시됐다. 도시공유플랫폼이 선보인 ‘아이스GO 24’는 안면인식과 생체신호 측정, 딥러닝 기술 등을 판매 시스템에 적용했다. 도난 및 결제 누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보안에 중점을 둔 시스템이다.
얼굴인식을 통한 본인 인증 시 위조 시도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인점포에서도 성인인증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근무인원 없이도 편의점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담배와 주류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 점주들의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무인창업을 컨셉으로 하는 무인스토어(Mooin Store)는 스마트 커피머신, 자판기, 쇼케이스 등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탑재된 키오스크로 무인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실시간 고객 응대를 지원한다.
최근 무인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무인스토어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의 영향도 있지만 높아지는 인건비를 절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