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적층제조(3D 프린팅) 산업은 시제품 제작 중심에서 최근 국방, 항공, 제조, 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제 제품을 적층제조해 적용하는 상용화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적층제조 관련 소재 및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에 후발주발로 나선 마크포지드(Markforged)도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카본 섬유 소재 성형기술 개발한 기업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차별화된 기술 덕분에 폭넓은 인지도를 쌓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다.
한국 내에서의 이러한 상황을 역전할 카드로 마크포지드에서는백소령 지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지사장은 3D스캐닝 역설계·품질 검수 솔루션 기업인 아이너스 기술에서 EMEA(Europe Middle East Asia) 지사장 및 글로벌 영업전략을 역임했으며, 2012년 3D시스템즈에 인수합병 이후 10년간 한국·동남아시아 3D프린터 사업부를 총괄했다.

백 지사장은 마크포지드의 ▲차별화된 소재 포트폴리오 ▲고품질 부품 성형이 가능한 프린터 ▲지능형 프로세스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통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본 섬유 소재, 케블라 섬유, 강화유리섬유, HSHT(고강도 고온) 유리섬유 등 차별화된 고기능성 섬유소재의 프린팅이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일반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성형은 물론, 실리콘 및 고무 성형을 대체하는 고품질 TPU 95A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금속 프린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타이타늄, 인코넬,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외에도 기계 부품 및 생산 툴 제작을 위한 A2, D2, H13 등의 특수 공구강 및 구리 소재 성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속적층제조 솔루션 분야의 경우 지난 8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금속분말 제조기업인 회가네스(Höganäs)의 금속 3D 프린터 사업부인 디지털 메탈(Digital Metal)을 인수하며 관련 분야의 사업군을 강화했다.
프린터 기술 측면에서는 일반 FDM 방식과 차별화된 포징 기술로 섬유 소재의 성형을 실현했으며, 기존 압출방식의 프린터 성형물과는 조도 측면에서 고품질의 부품 성형을 구현했다고 백 지사장은 말했다.
마크포지드는 다양한 섬유소재의 성형을 위해 부분 보강, 전체 보강, 이종 부품의 중간 삽입, 이종 소재의 국부적 배열. 강성 강화 효과들을 고려한 슬라이싱 기술와 펌 웨어의 개발에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부터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해왔다.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PLC 또한 자체 설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크포지드는 슬라이싱과 성형을 위한 최적화뿐만 아니라 사전 및 실시간 품질 검수를 위한 플러그인 모듈 소프트웨어 또한 지원하고 있다. 블랙 스미스(BLACK SMITH)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또한 이 회사의 슬라이싱 및 이종 소재의 성형 조건 최적화, 사전/실시간/사후 품질 관리 소프트웨어 기능들은 ‘아이거(EIGER)’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아이거 일반 라이선스 소프트웨어나 온라인 협업 플랫폼 등 사용자의 운영환경에 따라 온·오프라인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설비 증가로 생산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경우 생산 계획, 공정 및 생산 관리 기능을 추가한 아이거 함대(EIGER FLEET)를 통해 전체적인 생산성 관리를 할 수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적층제조솔루션 적용 강화할 터
국내외 국가를 비롯해 기업들이 차세대 산업으로 에너지, 로봇, 배터리, 전기차, 생산툴 등을 육성하기 위해 앞다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제품과 이에 탑재되는 부품이 필요하다. 백 지사장은 이러한 부품 제작의 핵심 솔루션이 ‘적층제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지사장은 “마크포지드의 특수 프린팅소재는 신성장 동력 산업군의 경량화 강성 구조, 내마모성 및 내화학성 성형체, 탄성체 성형 등에 있어서 차별화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 부문에 솔루션 공급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인지도 또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어느 나라 보다 적극적으로 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마크포지드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