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3D 형태를 측정한 뒤 데이터를 저장하는 3D 스캐닝(3D Scanning, 이하 3D 스캔)은 플랜트의 3D 설계, 건설 현장 등 산업적 용도뿐만 아니라 문화재의 원형 보존 등을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한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HERITAGE KOREA 2022)’(이하 문화재산업전)에는 3D 스캔 전문 기업 위프코(주)가 참가해 문화재산업 분야에서 3D 스캔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및 결과물들을 전시했다.
위프코의 유준수 선임연구원은 “문화재 관련 종사자 및 일반인들에게 3D 스캔 기술이 문화재산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문화재산업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3D 스캔 기술은 문화재 보존 분야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문화재의 원형을 측정해 데이터 베이스로 저장해두면, 혹여 사건·사고로 인해 문화재가 손상되거나 소멸되는 경우에도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원형을 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08년 2월 10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했지만, 원형의 모습을 유지하며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2002년부터 축적해온 3D 스캔 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후 정부는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기록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3D 아카이빙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3D 스캔 기술로 문화재 원형 보존](http://pimg.daara.co.kr/kidd/photo/2022/09/27/thumbs/thumb_520390_1664270101_22.jpg)
유준수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모든 문화재들의 현황을 기록하고, 3D 스캔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이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집한 3D 스캔 데이터는 문화재의 원형 보존뿐만 아니라 실감형 3D 콘텐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교육용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3D 스캔 기술의 폭넓은 활용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