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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3일…집단운송거부에 철강업계 "업무 복귀" 요구
김인환 기자|kih27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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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3일…집단운송거부에 철강업계 "업무 복귀" 요구

철강 국한하지 않고 조선·기계 등 전 산업 위기 확산 우려

기사입력 2022-12-06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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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3일…집단운송거부에 철강업계

[산업일보]
화물연대 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제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업무 복귀를 강력 요구했다.

철강업계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우리 철강산업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사상 유례 없는 태풍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업계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의 운송거부는 이러한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초소재인 철강의 공급차질은 비단 철강에 머물지 않고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 산업의 위기로 확산될 기로에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철강업계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이달 5일 현재 국내 철강산업의 출하차질은 주요 5개사 기준으로 92만t(톤),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강산업의 출하차질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 및 영세 기업의 고통은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요한 주장과 요구는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철강업계는 정부에게도 "법과 원칙에 따라 철강 물류를 정상화시키고 운송시장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은 그동안 화물연대의 집단적 실력행사의 주요 대상이 돼왔으며, 이번 운송거부에서도 예외 없이 철강산업은 화물연대의 핵심 운송거부 대상이 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악순환 근절이 필요한 시국에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우리 주력 산업의 기반을 약화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국가 주력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철강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하고, 화물연대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되 불공정한 주장에는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하고,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물류는 그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며, 운송업계는 우리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에 주요 동반자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화물연대의 즉각적인 운송 재개에 나서고, 정부는 철강 물류의 정상화와 구조적 개선에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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