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데이터,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가

[산업일보]
제조 분야의 데이터 활용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도입되고 있다.

이 같은 솔루션들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이하 SoftWave 2022)에 출품됐다.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주)미소정보기술은 SoftWave 2022에서 제조현장 특화 빅데이터 기반 AI 챗봇 ‘미소봇(MISOBOT)’과 스마트팩토리 설비 예지보전 플랫폼 ‘smartFDC’ 등을 선보였다.

작업자 김씨 “미소야 A라인 작업지시서 출력해줘”
미소봇 “금일 작업지시서가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등록이 되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드릴까요?”
음성을 인식한 미소봇이 작업자의 명령에 답했다.


이 회사 갈원근 팀장은 “미소봇은 가상 비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소음이 심한 산업현장에서 는 챗봇이 인식에 오류를 일으키기 쉽다. 이에 소음을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인 헤드셋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챗봇이 바른 작업 수행이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갈 팀장은 중대재해사고처럼 현장에서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시 비명소리나 ‘멈춰’라는 명령어를 사전에 챗봇에 등록해 자동으로 설비를 멈출 수 있어서 안전성을 높인 생산현장 구현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소정보기술은 테스트를 통한 효과 검증으로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갈 팀장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미 적용해본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처음 접하는 기업들은 의심이 크다”라며, 이에 AI 바우처나 데이터 바우처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도입방안을 제시하거나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 진단, AI와 만나 스마트해진다

노후된 설비에 떨림 등 진동이 심해지면 고장의 징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지관리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조금더 써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생산라인을 가동하다가 ‘가동 중지’라는 경험을 겪기도 한다.

이에 대해 ㈜브릭(BRIQUE)의 이용준 전략기술팀 이사는 “장비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는 사실 이 장비가 언제 유지관리(maintenance)를 해야 할지 예측하기를 굉장히 어려워한다. 실제로, 장비가 고장나서 멈췄을 때 유지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중소·중견기업들의 유지관리 애로점에 대해 언급했다.


장비 고장은 고스란히 기업의 손실로 이어진다. 고장으로 멈춘 장비가 수리하거나 교체할 때까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했다.

㈜브릭은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생산설비 효율 향상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 솔루션에 대해 이 이사는 생산 및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수집해서 알고리즘에 의한 분석으로 설비의 상태를 예측, 진단함으로써 예지보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데이터 관리 전담 인력을 두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기업들이 실무적으로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