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제조업의 지난달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업종별 편차가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기업규모나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반도체(4.9%), 1차금속(3.1) 등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 생산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경우에도 제조업 생산은 8% 감소했다. 자동차(12.1%), 의약품(14%), 기타운송장비(4.1%) 등 생산량이 늘었지만, 반도체(△15.8%), 전자부품(△41.5%), 화학제품(△16%) 등 생산량이 두 자릿수 이상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반도체(28.6%), 통신‧방송장비(35.5%) 등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자동차(△6.4%), 고무‧플라스틱(△7.1%), 화학제품(△3.4%) 등 출하량이 감소했다.
자동차(11.9%), 기계장비(3.6%), 의약품(14.7%) 등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모습을 나타냈으나 전자부품(△44.5%), 화학제품(△14.1%), 반도체(△6.8%) 등 출하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도 제조업의 지난달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지난달보다 0.5%p 줄어든 72%를 기록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이 전월과 같은 69.2%, 중기업은 75.1%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70.3%)보다 낮다.
김지영 중기중앙회 차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금속 광물 제품(65.8%),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68.3%), 화학물질 및 화학 제품(68.3%) 등의 평균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이번 조사부터 포함한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56.3%)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