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가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로봇, 관제시스템 등을 도입해 디지털화·효율화하면서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물류 기업인 아마존, 윌마트 등은 신시장 창출 및 우위 선점을 위해 스마트 기술 투자 확대 및 사업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인력난, 인건비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해 로봇·자동화 도입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물류센터를 비롯해 병원 물류,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와 연계가 물류 이송, 운반 등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장은 2021년 기준으로 약 155조 원 규모다. 종사자수는 78만 명으로 국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물류시장의 확대를 반영하듯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하는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하 AW 2023)에도 ‘스마트 물류 특별관(이하 특별관)’을 신설했다.
코엑스 D홀에 마련된 특별관에는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주), (주)엘지씨엔에스(LG CNS), ㈜로보스타 등이 참가해 AI 기반 자율주행 지게차, 로봇 랩핑기, 물류로봇용 전동 리프트, WMS(창고관리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 클로봇(clobot)은 자회사인 로아스(roas)와 특별관에 참가해 물류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 회사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AI 3D 비전 등을 중심으로 믹스드 팔렛타이징 및 디팔렛타이징를 활용한 가상의 자동화센터를 구현해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
클로봇과 로아스는 지난 1월 제조물류로봇시장 공동 대응을 위해 물류로봇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양사의 강점을 합쳐 공장 및 물류센터에 필요한 로봇 기술을 공급해 올해 약 5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클로봇 김선진 팀장은 최근 물류시장에서 로봇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했다. “로봇 물류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물류 로봇에 대한 관심이나 시장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 같은 물류 로봇 확대에 대해서 김 티장은 “물류 분야는 힘들고 반복되는 작업이 많다. 그래서 만성적인 일손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숙련된 사람을 구하기는 더 힘들다. 일례로, 의료 물류 로봇의 경우 반복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데 물류 로봇을 투입하는 추세”라며 인력난으로 인한 작업의 공백을 로봇을 도입해 메우며 보다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에서도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하며, 귝제 개선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활성화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김 팀장도 물류 분야에 정책적 지원 등이 커지면서 과제나 지원사업에 참가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서 관련 생태계 형성과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AW 2023의 스마트물류관에 참가하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주)는 제조, 물류솔루션을 출품한다.
이 솔루션에 대해 CJ 올리브네트웍스 현상민 매니저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대형 스마트물류센터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도입되며 검증받은 솔루션이다”라고 말했다.
현 매니저는 “30년 가까이 CJ계열사들에 IT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식품,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경험했다. 이 같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바탕으로 수요자 원하는 방향에 맞춰 어떤 기술 및 솔루션을 적용해야 효과적인지 제시할 수 있다”라며 기업 역량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물류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고 현 매니저는 언급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및 택배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3PL(Third Party Logistics) 및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류사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물류센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고, ESG를 도입하는 물류센터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주)도 ESG 솔루션 및 다양한 물류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엑스 등이 주최하는 AW 2023는 스마트 공장 및 산업자동화 전문 박람회다.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로봇 등의 분야에서 500개 사가 2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4만 명의 참관객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