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韓 공구산업, 원자재·환율 영향에 침체 지속…무선충전 트렌드로 ‘기회 모색’
조해진 기자|jhj@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韓 공구산업, 원자재·환율 영향에 침체 지속…무선충전 트렌드로 ‘기회 모색’

계양전기·ES산업, ‘2023 툴&세이프티 쇼’ 참가 다양한 전동공구 전시

기사입력 2023-03-08 12:50:14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산업일보]
국내 공구시장의 위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내외적 요인은 공구시장의 경기가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국내 전동공구 기업들은 전시회 참가, 온라인 홍보 활동, 무선 전동공구 개발 등 활로 개척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최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사)한국산업용재협회와 리드엑스포(LEAD EXPO) 주최로 열린 ‘2023 툴&세이프티 쇼’에 참가한 국내 전동공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공구시장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韓 공구산업, 원자재·환율 영향에 침체 지속…무선충전 트렌드로 ‘기회 모색’
이에스산업 관계자가 참관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공구시장의 침체 요인 2가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전시장에서 만난 이에스산업(ES)의 유정현 부장과 계양전기의 권영신 부장은 최근 공구시장의 그늘은 코로나19의 영향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유정현 부장은 “코로나19는 이제 엔데믹이 됐다. 많은 산업의 침체를 야기하는 요인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문제”라면서 “공구만이 아니라 국내 전체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안 좋은 상황이라도 어쩌겠나. 이겨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권영신 부장 또한 “관리비가 이전에 비해 2배나 나왔다. 원자재 비용과 환율 문제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상승시킨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상관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에게 더 좋은 비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싶어도,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그 여지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구 분야 확대 및 무선 충전 기술 개발로 활로 개척

전동공구 및 생활가전 제조기업인 이에스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무선 전문가용 전동공구 뿐만 아니라 충전식 예초기, 전정기, 송풍기 등 다양한 가정용 공구들을 전시했다.

유정현 부장은 “공구시장의 경기악화를 피부로 느끼는 이유는 건설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건설 분야에 주로 공구를 납품했었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예초기 등의 공구들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장은 또한 이에스산업이 지난해부터 54V 제품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공구의 디지털화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 중이라고 했다. 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홍보도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코로나19가 풀렸으니 다양한 국내 지방 전시회도 참가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韓 공구산업, 원자재·환율 영향에 침체 지속…무선충전 트렌드로 ‘기회 모색’
계양전기 권영신 부장이 무선 충전식 전동공구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전동공구 전문 제조기업인 계양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임팩트 렌치 등 다양한 무선 충전 전동공구를 소개했다.

국내 대기업의 배터리 셀을 사용해 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배터리를 적용하고,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무선 충전 전동공구의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면서 제품의 품질과 수명을 상향 평준화 시켰다는 것이 권영신 부장의 설명이다.

권 부장은 국내 전동공구의 수준이 이름이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능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단지 각 글로벌 기업이 독자적인 특허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의 차이일뿐 기능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전동공구 시장 트렌드에 대해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유선에서 무선 충전 방식으로 전환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선 충전 전동공구 제품을 통해 기업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공구의 3단 속도 조절 기능과 자동 토크 조절로 모재나 몰드의 헤드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스페셜 모드 등을 직접 시연한 그는 “기업의 자체 연구소에서 전동공구에 적용하는 IoT 및 통신 기술 등도 지속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하려면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권 부장은 말했다. 아직 제품 가격을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제품에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라도 사용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제품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건설이나 인테리어 현장에 주력했던 계양전기는 향후 자동차 정비소와 플랜트, 중공업 분야로도 전동공구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추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