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 산업에서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고강도철강(HSS)의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소재 강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설비에서는 복잡한 3D 형상의 정밀 절단이 어려워지면서, 대량생산 환경에 적합한 고효율 레이저 절단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프리마파워(Prima Power)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겨냥해 신규 3D 레이저 절단 장비 ‘Giga Laser Next’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HSS 기반 차체·전기차 부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공 병목과 공간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Giga Laser Next는 네 개의 레이저 헤드가 하나의 제품을 동시에 가공하는 동기화 구조가 핵심이다. 병렬 로딩·언로딩 시스템을 갖춘 듀얼 스테이션 설계를 통해 생산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레이저 소스와 냉각기를 메자닌(mezzanine) 층에 배치해 10×10m 규모의 컴팩트한 설치 공간을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장비가 기존 대비 m²당 생산성을 약 280% 높이고, 필요한 절단 설비 수와 공정 전환 시간을 평균 75% 줄였다고 설명했다. 충돌 방지 기능, 접이식 팔(retractable arm)을 갖춘 카테시안(cartesian) 프레임 등 고속·고정밀 가공에 최적화된 구조도 적용됐다. 병렬 로딩 방식으로 유휴 시간은 약 2초 수준으로 낮췄다.
공정 자동화 기능도 강화됐다. 로딩·언로딩부터 품질검사, 마킹 등 후속 공정까지 지원하며, 스탬핑·조립 라인과의 직접 연동이 가능하다. 지그 교체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반 사전 검증 기능 등 장기 생산을 고려한 기능도 포함됐다.
프리마파워 및 프리마인더스트리 그룹의 조반니 네그리(Giovanni Negri) CEO는 “Giga Laser Next는 당사가 추진하는 ‘통합을 통한 진화(Evolve by Integration)’ 전략의 구체적 성과”라며 “고객사와 파트너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산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