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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뿌리산업의 로봇 자동화 “지금 검토해야”

인력난 해결 및 근로자 안전에 도움될 것…설치 단가 낮아져 소공인도 어렵지 않아

[산업일보]
‘뿌리산업’(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은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고열, 분진, 유해가스 발생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제조환경과 높은 노동 강도로 내국인 및 청년들의 직무기피가 심한 산업 중 하나다.

여기에 갑작스레 터진 코로나19 팬데믹은 외국인 인력까지 감소시키면서, 국내 뿌리산업의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켰다. 결국, 뿌리산업은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자동화를 추진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본보는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금속산업대전 2021(KOREA METAL WEEK 2021)’(이하 전시회)에 참가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업체들을 만나 뿌리산업의 로봇 자동화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뿌리산업의 로봇 자동화 “지금 검토해야”
㈜워터웍스유진 이준호 부사장

뿌리산업에 로봇 자동화 적용, 검토하지 않으면 늦어

1971년 수전금구 전문 제조기업으로 출발한 ㈜워터웍스유진은 199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제안을 받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끝에 수작업 하던 수전의 연마 공정을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이후 주변 기업들에서 연마할 사람이 없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자, 로봇 자동화 사업본부를 신설해 뿌리산업 자동화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워터웍스유진의 이준호 부사장은 뿌리산업이 로봇 자동화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로 인력난과 근로자의 안전을 꼽았다.

청년들을 비롯해 요즘 인력은 과거와 같은 현장에서 일을 하려 하지 않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정 등은 경영자에게 더 큰 부담을 지웠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터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등 날이 갈수록 뿌리산업의 인력난은 점차 심화됐다.

이준호 부사장은 “산업 현장은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 로봇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이 반복적인 공정을 지속할 경우 손목, 허리 등에 부상의 위험이 있지만, 로봇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작업 속도 또한 사람보다 빠르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힘든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근로자는 로봇을 제어하는 등 더 가치 있는 일을 한다면 근로자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청년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이준호 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은 로봇 없이 가기 힘들다. 로봇 자동화 구축을 지금 검토해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뿌리산업의 로봇 자동화 “지금 검토해야”
㈜세한메카트로닉스의 강동원 전무이사

로봇 시스템 구축 가격 하락, 소공인도 구축 어렵지 않아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 및 제작, 프로그램 유지관리 및 교육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한메카트로닉스의 강동원 전무이사는 “뿌리산업에도 이미 로봇 자동화를 적용한 기업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약 5년 전에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높아 접근이 어려웠지만, 로봇 시장의 확대로 시스템 구축 비용이 부담이 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 전무이사는 “부대 설비 구축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소공인들이 구축해도 어렵지 않다”며 “로봇은 만점 중 60점만 돼도 좋은 시스템인데 너무 완벽하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어 등 프로그램 관리가 어려워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꺼려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전무이사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자꾸 하다 보면 좋아진다. 처음엔 조금 고생 하겠지만 훈련하면 젊은 분들은 두세 시간이면 기본 동작을 다 배운다”며 “노력을 안 하면 못하는 것”이라고 의지의 문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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