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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임병욱 전문위원의 칼럼을 게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회경제적인 이슈를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영이론과 관리기법의 개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칼럼[임병욱 위원의 '세상속의 경영노트']_뚜렷한 경쟁우위 제품을 확보하자](http://pimg.daara.co.kr/kidd/photo/2012/05/03/thumbs/thumb_520390_1336023831_34.jpg)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1996년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에는 가요가 알려지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일컬어 한류라고 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아이돌 그룹의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흥미로운 노랫말, 멋진 댄스로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류 열풍은 드라마, 가요, 영화 등 대중문화만이 아니라 김치, 고추장, 라면, 가전제품 등 한국 관련 제품의 이상적인 선호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대중문화의 수용 차원을 넘어 한국의 가수, 영화배우, 탤런트 나아가 한국인과 한국 자체에 애정을 느껴 한국어를 익히거나 한국 제품을 사려는 젊은이들까지 생겨났는데 중국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합한족(哈韓族)'으로 불린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 여성들의 화장법이나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담은 동영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K팝이나 드라마 등 문화 영역에서 촉발된 한류가 이른바 생활양식 전반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 미국, 중남미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어서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한류 열기는 문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디지털 세대인 청년층 일자리 선호도 조사에서도 유망직종 1위는 문화콘텐츠산업(31.3%)이었고 재정투입 대비 고용유발 효과도 제조업은 10억원당 9.2명이었지만 콘텐츠 산업은 12.11명으로 높았다. 하지만 한류 현상의 산업화는 단기적인 이벤트성 사업으로서는 불가능하다. 나름의 독창성과 경쟁력으로 자연스럽게 문화상품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만 문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 우리 문화 정체성이 많이 들어간 스토리 중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것들을 콘텐츠화 하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
▷ 경쟁우위 제품은 지속성장의 요건
우리 회사에는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 제품이 있는가? 먼저 제품의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기업은 경쟁자들 보다 차별화 된 제품으로 질적 우위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수명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수명이 선진국에 비해서 절반 - 일본의 대기업 : 평균 30년, 우리나라의 대기업 : 평균 15년 수준으로 짧다고 한다. 한마디로 기업이 과거부터 영위하는 사업에만 안주하고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힘을 길러오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사업전략을 통하여 현재 사업에 대하여 재정의 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창출하거나 제품을 재구축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실감하게 한다.
LVMH(Louis Vuitton Moet Hennessy)는 명품의 왕국이라 불리며 5개 사업부문에서 5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루이뷔통, 겐조, 디올, 펜디 등이 그것이다. 생활용품 기업인 P&G는 기존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 시장에서 1등을 차지했다. 대용량으로 생산되던 탈취제를 분무기에 넣은 분무식 탈취제, 세탁소에서만 사용되던 세제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주효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들도 많다.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야쿠르트 도시락, 오뚜기 마요네즈, 롯데칠성의 밀키스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해외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업전략과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제품기술 투자에 나서는 경영자의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18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과감하고 선도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83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64K D램을 개발했지만 10년 후인 1992년에는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 세계 시장 1위로 도약했다.
▷ 경쟁우위 제품을 탐색하는 원리
기업에서의 사업전략은 제품별로, 시장별로 차별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적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하여 자사의 독특한 능력을 결부시켜나가는 것이 그 기본원리이다.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은 시장조사,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조사, 경쟁환경 조사, 기술동향 조사로 출발된다.
시장조사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활동이며, 우선 시장을 세분화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미충족 잠재고객의 욕구를 발견하는 일이 필요하다. 특히 성장성이 있는 세분화 된 시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현재 제품에 의해서 충족되지 않는 고객의 욕구를 찾아낸다. 시장의 세분화가 행해지지 않는 경우에도 소비자의 기호, 구매동기나 용도 등의 변화에 관해 시장조사를 통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한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각 국면으로 나누어진다. 도입기에는 용도개발과 제품혁신의 전략이 중요하며, 성장기에는 후발업체가 새로 파고들 것이므로 자사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를 강하게 하기 위한 광고 및 판매촉진전략과 배급경로의 단축이 필요하게 된다. 성숙기에는 수요의 성장성은 둔화하므로 생산원가 절감(cost down)을 위한 공정혁신, 시장세분화에 따른 신품종의 추가전략이 중요하게 된다. 쇠퇴기에 들어가면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수익성도 저하되므로 합병·매수 전략, 적자제품의 폐기 또는 철수전략이 고려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대처하기 위한 전략도 달라지므로 현존하는 각 제품이 라이프 사이클의 어떤 국면에 속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각 제품과 시장에 있어서의 경쟁 상태와 경쟁기업의 현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자사의 주요 경쟁자는 누구이며 경쟁사의 목표와 전략, 시장에서의 몰입 정도와 경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는 동종업계의 동일 제품만이 경쟁 제품이 아니다.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경쟁이라고 확대 해석해야 올바른 경쟁 구도를 알 수 있으며 새로운 사업과 제품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기술동향 조사는 특정한 제품의 제조기술, 산업 전반의 기술개발과 제품기술의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술혁신은 기업에 있어서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새로운 시장기회를 제공하는 제품혁신, 재료혁신, 공정혁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제품의 개량,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 등 제품혁신에 필요한 기술 동향에 대해서는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먹고 살만해 졌을 때 안주하지 말고 오히려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면서도 쉽지 않다.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가를 항상 평가하고 계속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미래를 위한 담보는 경쟁자 보다 우위에 있는 제품이다.
![[사람을 위한 AI①] 기술 진보 다음, 사람과 기후 사이에서 답을 찾다](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12/17/thumbs/thumb_168126_1765957287_3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