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부품 생산을 위한 초경 소재 정밀 노즐

[산업일보]
노즐은 정밀한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공정에서 사용된다. 많은 부품들이 제품의 소형화에 따라 함께 소형화하면서 노즐 또한 부품 생산을 위해 더욱 높은 정밀도와 새로운 소재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

15일부터 18일까지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열린 ‘2022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Daegu Machinery Expo 2022, DAMEX 2022)’에 참가한 유성이엔지는 1997년 설립 이후 다양한 초경 초정밀 노즐 제조에 몰두해온 기업이다.


유성이엔지의 류성복 대표는 “IMF 당시 실 디스펜스 노즐 하나에 105만 원이었다”면서 “이 노즐을 사용하는 섬유회사가 많은 부담을 가지는 모습을 보고 직접 초경 소재의 A.T.Y 노즐(제트코어 노즐)을 개발, 30만 원대에 공급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노즐 외부 3개의 구멍을 통해 공기가 들어가 제트기류를 형성하면 진공상태에서 실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 제트기류를 형성하려면 공기의 흐름이 정밀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는 제트코어 노즐 제조 시 부식성이 있는 초경 소재 대신 세라믹 소재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정밀 노즐에 적합한 세라믹 소재를 찾아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최근 노즐 중에서 가장 시장성이 좋은 제품은 레이저 솔더 볼 노즐과 젯팅 노즐”이라며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휴대폰 카메라를 붙이는 공정, 반도체 UV 공정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노즐 시장 동향에 대해 각 분야별로 설명했다. 실 디스펜스의 경우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인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함께 침체된 상황이라고 했다.

모터 제조에 사용되는 노즐은 모터 시장이 점차 작으면서도 고성능인 모터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제조하는 노즐 또한 더 작게 만들어야 해 제조 공정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에 레이저 솔더 볼 노즐과 젯팅 노즐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 류 대표는 “우리 노즐이 해외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려면 소재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면서 “국내 소재가 해외 소재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DGMC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등 6개 기관이 공동주관한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18일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