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고용지표 충격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침체 신호를 보이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비철금속 시장은 반등에 성공하며 대부분 품목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7만3천건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6월 수치는 기존 14만4천건에서 1만4천건으로, 5월 수치 역시 같은 수준에서 1만9천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급격한 냉각이 이미 늦봄부터 시작됐으며, 관세 부담과 맞물려 경기침체 우려로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발표 이전까지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지표 발표 직후 급락해 1% 넘게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00.2포인트에서 98.8포인트로 내려앉았다. 국채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10년물 금리가 17bp 하락한 4.23%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1.8% 반등해 온스당 3천350달러를 돌파했다.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전반적인 산업 경기 위축 우려를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하루 만에 역전돼, 25bp 인하 가능성이 81%까지 상승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9개국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상호관세율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8월 7일부터 발효된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25%에서 35%로 인상됐고, 인도 25%, 대만 20%의 신규 관세도 포함됐다. 인도와 대만은 해당 조치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철금속 시장은 아연이 1% 이상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반등했다. 고용 발표 전까지 비철 시세는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다만, 미국·중국의 제조업 PMI 부진과 관세 영향 등 실물경제 변수들이 본격 반영되지 않은 점에서 비철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관세 조치의 실물 반영, 차주 발표 예정인 서비스업 지수 및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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