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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최초, 연구실 벽 허문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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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최초, 연구실 벽 허문다

융합연구단 본격 출범, 연구자들 한 공간에

기사입력 2014-12-10 06: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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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최초, 연구실 벽 허문다

[산업일보]
(상단)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기술 융합연구단(하단)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 플랜트 기술 융합연구단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상 최초로 ‘출연(연) 융합연구단(이하 융합연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융합연구단은 출연(연)이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개방형 협력생태계 조성 노력의 첫 결실로, 내용적·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연구자들을 한 공간에 모은(On-Site) 본격 시도다.

특히, 출연(연)이 모여 있는 대덕지역 내에서의 교류가 아니라 서울(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연구원) 지역에 터전을 둔 연구자들이 대전으로 이동해 함께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 이하 연구회)는 8일, 융합연구단 출범 소식을 알리며 이번 융합연구단 선정에 있어 사회적 이슈와 산업계 요구를 두루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협력 생태계에 뿌려진 융합연구단의 첫 씨앗은 각각 ‘싱크홀’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겨냥한 것으로, 전문성과 창의성을 충전해 사회의 주요 현안을 풀기 위한 융합연구 목적에 부합한다는 평이다.

‘사물인터넷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융합연구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둥지를 틀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수집·분석·예측으로 싱크홀 등 지하매설물 붕괴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결집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도시철도의 지하구조물과 주변 지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수 및 지질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예측하는 기술 개발을 각각 담당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관련 정보를 수집, 통합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재난·재해 예측 기술을 개발한다.

과제 책임자인 한국정보통신연구원 이인환 박사는 “2017년 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해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는 지하철이 있는 광역시에 적용하고, 이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국민 안전 확보와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 융합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핵심 기초 화학원료를 경제적·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단위 패키지 공정 상용화해 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보국으로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융합연구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약 16조원의 플랜트 수출 및 기술국산화에 따른 6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나프타 촉매 분해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반응 및 분리 시스템화 기술을 담당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석탄 및 중질유를 고도화하기 위한 흡착 분리, 정제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복합막 제조 및 분리모듈 기술을, 한국기계연구원은 노즐, 반응기 등 장치 설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용기 박사는 “석유화학 공정설계, 기초원료 생산, 중질유 성능 향상 기술 등 대형 융합 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확보해 기간산업이자 주력산업인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효율화와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개의 융합연구단은 총 9개 과제 중에서 서면평가, 현장점검, 발표평가의 3단계 및 재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1차 단계에서 과제별로 7명의 평가위원회를 각각 구성(총 56명)해 우수 과제를 선정하고, 융합연구단 운영의 적합성을 살피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더욱이 통상의 세 배 넘는 발표평가 시간과 이때 제기된 의견을 보완해 재심의하는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융합연구단을 확정했다.
연구회는 출연(연) 역사상 첫 시도되는 융합연구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연구자들의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에 온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참여연구자에 대해 연구수행기간동안 100% 인건비를 지급하고, 타기관에서 파견 온 연구자에 대해서는 파격적 파견수당과 주거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연구 종료 후에도 개인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다양한 복귀 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융합연구 참여 활성화와 성과 창출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미래부와 연구회는 출연(연) 협력 생태계 조성에 투입하는 자원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7년까지 20개의 융합연구단을 출범·운영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출연(연)의 상시적 협업을 위한 융합클러스터(연구교류회)*를 지원·육성하고 다양한 소통 및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융합연구 문화 확산하고 정착시키는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연구회 이상천 이사장은 “융합연구단은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30~ 40명이 참여해 연구에 집중하고, 종료 후에는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일몰형 연구조직”이라고 말하며 “연간 최대 100억 원의 연구비를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3+3)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연)은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사회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책임이 있는 만큼 융합연구단 활성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신 성장동력 창출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래부 박재문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융합연구단을 시작으로 그간 제기돼온 출연(연)의 연구칸막이가 사라져 경쟁이 아닌 화합과 융합 문화가 출연(연)에 뿌리내릴 것이라 기대한다”며“앞으로 미래부는 융합연구단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에게 보다 더 다가가 사랑받는 출연(연)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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