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이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의 핵심 부품인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ISO/TC 197)를 통해 한국이 제안한 유/무인 항공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관련 국제표준안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용남 박사가 제안 및 발표한 것으로, 회원국들의 찬성으로 작업반 초안으로 채택됐다.
초경량화가 요구되는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의 제작 요건과 성능 및 시험방법을 주로 담았다. 향후 전문가 작업반(WG)을 구성해 ISO 국제표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승규 박사가 ISO/TC 8(선박 및 해양 기술)과 협력해 선박용 수소 충전방법 표준안을, 아이디케이 김운경 박사가 ISO/TC 58(압력용기), ISO/TC 135(비파괴 검사) 분과와 연계해 수소충전소 압력용기 음향 방출 비파괴 검사방법 표준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유/무인기 액체수소 연료탱크 국제표준 주도를 통해 관련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표원 기계융합산업표준과 이병휘 과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반적으로 시장 진입 전 단계 및 초기 단계에서 국제 표준화를 하면 기업들이 제품 수출 시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효과를 가진다”면서 “한국이 주도하지만, 각국의 합의와 협력을 통해 표준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표준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