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환경에 익숙한 노인들이 9일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교육실에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가 된 스마트폰, 인터넷, 키오스크 등의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2005년 개관 이래 컴퓨터 기초, 스마트폰, 키오스크 교육 등 노년 사회화 교육사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는 복지관은 이날 올해 1분기 정보화 프로그램 수업을 개강했다.
기자와 만난 복지관 정보화 프로그램 사업 담당자 김화평 대리는 “개관일 때부터 노인 정보화 교육과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같이 시작했다”면서 “디지털 수업에 대한 어르신들의 요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아 기존 수업에 더해 추가 개설을 해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한다. 담당자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외부 교육과 연계를 하거나, 내부 교육에 반을 추가로 개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관에는 식권을 키오스크로 판매하고 있다. 복지관에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주변 음식점에서도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노인들의 문의도 증가했다.
담당자는 “어르신들의 문의가 많아 시범사업으로 실제 키오스크 기기를 통한 사용 연습 및 어플을 활용한 키오스크 활용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고, 꾸준한 수요가 있어 2~3년 정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복지관에서 문화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정모 할머니는 키오스크를 사용해본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키오스크는 우리들이 사용하긴 어렵다. 자식들이 가서 주문을 해준다”고 말했다.
정 할머니와 함께 있던 한모 할머니 또한 “알려줘도 자꾸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듣고 있는 다른 교육 시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키오스크 수업을 듣고 싶다”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