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강국 도약 위한 산업 AI 내재화 가속

[산업일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민간과 함께 한국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내재화 가속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13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이날 산업부가 제1차 종합계획으로 수립한 ‘산업 AI 내재화 전략’과 함께 전환위원회 운영세칙을 심의 및 확정했다. 또한, 공정한 산업데이터 유통·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산업데이터 계약 가이드라인’을 보고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전환”이라면서 “디지털 전환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키(Key)는 AI에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한국의 좋은 기업들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과제가 ‘AI 활용 능력’이라고 강조한 이 장관은 산업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산업 AI 내재화를 통한 글로벌 산업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삼아, 오는 2030년까지 AI 활용 기업 비중을 현재 1%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공급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주력 산업 분야는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 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산업 내 기업 규모별, 업종별로도 디지털 전환 수준의 격차가 크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조사한 최근 1년 간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을 보면, 클라우드에 47.3%가 집중됐으며, AI는 1.7%에 그쳐 AI 관련 투자가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업부는 그동안 단편적인 디지털 기술 보급 위주였던 것에서 벗어나, 수요기업의 AI 내재화를 촉진하고, 수요-공급기업 협업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 공급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성공사례 창출 및 확산 가능한 대상을 타겟팅해 중점 지원하고, 규제개선 및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DX)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함께 민간과의 폭 넓은 소통을 이어가 산업 전반에 AI가 스며들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 따라 구성된 산업부 소속 법정 위원회로, 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부처 정부위원 6명과 산업 디지털 전환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13명이 민간위원을 맡아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