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포장재 산업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포장재 분야는 과거의 재활용을 넘어 ‘분해’까지 고려한 신소재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경연전람과 한국포장기계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가운데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KOREA PACK(코리아팩, 국제포장기자재전) & ICPI WEEK 2026에 참가한 동성케미컬은 컴포스터블 패키징 솔루션 ‘에코비바(ECOVIVA®)’를 앞세워 시장 대응에 나섰다.
에코비바 비드폼은 100% 식물성 PLA 기반으로 산업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 이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티로폼 수준의 단열 및 완충 성능을 확보해 신선식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패키징에 적용되고 있다. 에어캡 역시 PBAT 기반으로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폴리우레탄 기업으로 출발한 동성케미컬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동성케미컬의 김민수 팀장은 “생분해 소재는 친환경 대안으로서 관심이 높지만 가격이 기존 대비 2~3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전면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일부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성케미컬은 생산성과 물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왔다. 컴파운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을 3년 전 대비 2배 이상 향상시켰으며, 현재는 기존 석유계 소재 대비 약 80% 수준까지 생산성을 끌어올린 상태다.
업계 환경 역시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시행을 앞두고 컴포스터블 소재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시에 석유계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기존 포장 산업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폴리에틸렌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패키징 공장은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면 생분해 소재는 상대적으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브랜드사 및 유통사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식품, 화장품,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사례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향후 전략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과 동남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 및 공동 투자 모델을 추진하고, 컴파운드 수출과 현지 생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김 팀장은 “특히 포장재 특성상 물류비 부담이 큰 만큼,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동성케미컬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재부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토양은 물론 상온에서도 분해가 가능한 차세대 생분해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재 기술도 병행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