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엔젤투자협회가 주관하는 ‘2023 제2회 엔젤리더스포럼’이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김재필 KT수석연구원은 초거대AI와 웹3.0, 메타버스를 올해 가장 주목받을 산업으로 꼽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애그 테크와 기후 테크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관심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행사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약 3천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550여 개,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만 350여 개 사가 참여했다. 그 만큼 스타트업이 한국의 혁신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CES 2023 주요 참가 기업 및 카테고리별 참가기업 수를 보면, IoT/센서와 AI,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분야 기업수가 가장 많았고, 새로운 카테고리인 웹3.0 관련 기업은 53개, 메타버스 관련 기업(VR/AR/XR과는 별도)은 167개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미래기술 트렌드로 초거대AI, 웹3.0, 로봇, 메타버스 오피스, 차세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애그 테크, 기후 테크, 스포츠 테크를 선정했다.
초거대 AI란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넘어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추론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방대한 데이터와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활용하는 AI 모델이다. 인공신경망의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 간 정보전달 통로인 시냅스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초거대AI 분야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메가트렌드로 떠올랐다. 각종 글쓰기와 아이디어 도출, 영어 문법·어휘·표현 체크 및 수정, 코딩, 코드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2021년 정보에 머무르고 있고, 신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텍스트만 입출력 가능, 해킹이나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 악용 우려가 있다는 등의 한계가 있다.
웹3.0은 플랫폼 독점으로부터 탈중앙화를 선언하며 생긴 개념으로, 데이터와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외부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웹 2.0의 읽기와 쓰기 기능에 ‘소유’를 더했다. 메타버스, 암호화페, 블록체인 등을 통해 웹3.0 생태계가 구성된다.
김 연구원은 “스타트업도 이 같은 웹3.0 관련 서비스를 구축, 대기업과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암호화폐, 서비스나 제품 투자 관점에서 웹3.0 관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에스앤이컴퍼니, 라이더스컴퍼니, 어닉스, 젠데이터, 지엘아이엔에스, 스코프로 등 유망 스타트업 6곳의 투자설명회(IR)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