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중고차 수출시장인 요르단에서 최근 중고 전기차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규모 커지는 요르단 중고 전기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은 수입하는 자동차 중 75%가 중고로 중고차 수입에 특화한 시장이다.
지난해 1~11월 요르단 시장으로 통관된 중고자동차는 총 5만394대로, 가솔린 차량 1만4천733대(29.24%), 전기차량 1만4천377대(28.53%), 하이브리드 차량 1만2천405대(24.62%)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수입이 182% 증가, 가솔린 차량 수입이 20%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요르단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요인으로 정부의 친환경 전기차종에 대한 세제 혜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요르단은 기존에 25%로 책정한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2020년에 10~15%로 감축했다. 관세율이 약 91%인 가솔린차와 55%인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 유가 상승도 전기차의 수요를 넓히는 데 공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 미국행 파나마 선적에 선적된 전기차의 화재 발생 사건으로 인한 운임료 상승, 가솔린 차량 대비 전기차 부품의 높은 가격,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 등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현지 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로 차량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전기차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신규 및 중고 부품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