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으로 진출만 하면 사업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실패를 맛볼 수 있어서 보다 심도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묵 코트라(KOTRA) 호치민 무역관장은 ‘한-몽골, 베트남 유통물류 협력 전문가 포럼’에서 ‘베트남 경제동향과 시장전망’을 발제로, 베트남 시장 진출 시 한국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과 기회 요소 등에 대해 공유했다.
김 관장은 “베트남에 가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한국 기업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하다. 부정부패 등 투명성의 부족도 약점을 꼽힌다. 베트남 현지 기업 대상 경영환경 실태조사를 보면 인허가의 불투명성, 관행 세무조사, 인력난 등의 어려움이 있다”라며, 준비 없는 진출은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기업들이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성공률은 50% 정도로 보면 된다는 김 관장은 단순히 어떠한 바이어를 만나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지만 유통망 진출 계획 등 여러 가지 노력을 병행해야 베트남 시장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출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은 어느 분야일까. 그는 현지 진출시 정부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베트남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환경과 에너지 관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으로, 기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석탄발전소에 대한 허가가 더 이상 나지 않고 있다. 기존의 석탄발전은 가스발전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관련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폐기물 처리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핀테크 등도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GVC(Global Value Chain) 재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인프라 등의 분야에는 앞으로 상당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