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 더해 자국 우선주의 무역기조의 확대로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수출 붐업 분위기 조성 및 수출플러스 달성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COEX) A홀에서 ‘2023 상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KOREA BIZ-TRADE SHOW 2023)’가 열렸다.
소재부품장비, 서비스, ICT, 바이오, 공공조달, 소비재 등 6개 분야의 상담회장과 함께 첨단미래산업 전시관, K-패션관, 프리미엄 소비재 쇼케이스, 수출애로119 컨설팅관, K-Culture&Service, ICT&스마트 SOC관, 튀르키예 재건 긴급 대응 특별관 등 다양한 전시장이 함께 꾸며졌다.
이번 상담회는 전 세계 400개사의 바이어가 방한해 국내기업 1천500여 개사와 약 3천500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진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상담회 대비 바이어 139개사, 국내 참가기업 200여 개사가 늘어난 수치로, 수출 상담 또한 약 2천 건이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부 측은 지난해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참여했었던 중국 바이어가 오프라인으로 방문한 것을 또 다른 기회로 봤다. 한국 기업들이 대면으로 중국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예상이다.
상담회장 곳곳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하는 작은 부스들이 마련됐다. 많은 기업이 서로의 협력을 약속하며 용지에 사인을 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상담회 개최에 앞서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 간 사전 상담을 통해 총 127건, 8천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MOU 체결이 이뤄졌다. 지난해 MOU 체결식 규모가 총 45건 4천5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수출상담회가 더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상담회 기간 중 수출계약 등을 체결해 수출 열기와 상담 성과를 현장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상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바이어 관리, 샘플 배송, 후속 상담 등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상담회는 13일 막을 내린다. 14일에는 해외바이어 89개사와 부산, 대전, 청주, 전주 등 4곳에서 지방기업을 위한 상담회가 이어진다.